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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는 매주 1회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
24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 일원은 풍영정천이 흐르고 은빛공원, 은빛·동심·새터 어린이공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인근에 은빛초·수완중·명진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실제로 이곳에 입점한 상점가는 203곳으로 음식점업 128곳, 서비스업 54곳, 도소매업 21곳 등으로 구성됐다.
2000년 초반에는 신규 주택단지라는 입소문과 최신 트렌드의 인테리어로 젊은층의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몰려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황금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고 매출도 급락했다.
이에 상인들의 모임인 수완상인연합회는 2024년 3월부터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정관을 수립하고 회원 모집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광주 광산구 수완머그로 일원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고,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은 물론 전통시장에 준하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지원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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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과 광산구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 관계자들이 지난 3월5일 수완동에서 찾아가는 민생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
수완상인연합회가 추진한 첫 사업은 수완 스트릿 페스티벌 ‘즐토밤’으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진행하면서 상권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64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시민에게 나눠줬고, 버스킹, 거리 노래방, 플리마켓, 경품 이벤트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단순 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수제 쿠키·석고 방향제 판매, 풍선 그림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얼어붙은 골목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붐볐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손님을 볼 수 없었던 상인에게는 가뭄의 단비였다.
광산구는 올해부터 침체된 골목상권의 회복을 위해 ‘수완동 골목상권과 한(함)께 사는 우리동네’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점심·저녁 외식의 날 운영, 골목상권 협력체계 구축, 골목상권 환경개선 등으로 상권 발전 방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지역 경제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광주 우수기업과 협약 체결’, ‘수완 스트릿 페스티벌 즐토밤 확대’, ‘소통 강화’ 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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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종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올해 골목형상점가를 더 확장시키기 위해 슬로건 ‘어게인 수완’으로 정하고 회원 200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
광주 우수기업과 협약 체결은 10% 할인쿠폰을 기업에 제공해 직장인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페스티벌·맥주축제 개최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상인과 지속적인 대화로 무료 화장실 개방, 정부·지자체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골목을 만들어 광주의 대표 골목형상점가로 만들 계획이다.
진광종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올해 골목형상점가를 더 확장시키기 위해 슬로건을 ‘어게인 수완’으로 정하고 회원 200명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수완 스트릿 페스티벌 ‘즐토밤’ 확대, 맥주축제 개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골목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골목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친절·세무 교육, 사업계획서 작성법,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을 진행해 상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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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수완머그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4월29일 수완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현안 간담회 및 운영위원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