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지킨 조국…미래세대 잘 이끌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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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목숨 걸고 지킨 조국…미래세대 잘 이끌어가길"

광주시, 남구서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식 개최
안양희 참전용사 등 참석…비극 재현되지 않기를

25일 광주 남구 사직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에 참전용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6·25전쟁 때 목숨 걸고 지켜낸 조국입니다. 미래세대가 잘 이끌어나가길 바랍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기 위한 ‘6·25전쟁 제75주년 기념식’이 25일 광주 남구 사직동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렸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6·25참전유공자회 광주시지부가 주관한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오달면 6·25참전유공자회 광주지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6월 호국의 달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개회식, UN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기념사, 위로공연, 6·25노래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6·25전쟁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은 전투 부대를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유엔 16개국에 대한 고마움과 전쟁의 참혹성을 언급했다.

6·25 당시 갑종간부 36기 소위로 임관한 안양희씨(96)는 “강원도 양구에서 전투하고 화천에서 휴전을 맞이했다”며 “전투 당시 적 6개 사단을 상대하고 있었다. 한 달만 더 전쟁이 지속됐으면 전우가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참전용사 대우가 너무 열악하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유공자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52년 하사로 복무했던 박내진씨(96)는 “많은 전투 중 금화전투와 금성전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거의 땅굴에서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쟁은 정말로 참혹한 것이기에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며 “이렇게 지켜낸 조국을 미래세대가 잘 이끌어간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6·25전쟁과 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기념사에서 “광주는 평화열차를 운행하면서 경기 파주시의 비무장지대까지 들어갔다”며 “서로 헐뜯는 대북·대남 방송이 사라지니 살기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우리 민생과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참석자 모두 6·25의 노래를 부르며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모범이 된 김권희, 정양주, 박규채, 김희권, 이성권, 김봉임, 정기복 7명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엄재용 인턴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인턴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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