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열돔에 도심열섬현상까지…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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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열돔에 도심열섬현상까지…대책마련 시급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에 도심 열섬현상까지 겹치면서 광주가 폭염에 빠져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발효된 폭염특보가 6일째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실제 2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했고 당분간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열돔 현상(Heat Dome)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는 지상 10km이내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반구 모양의 열막이 형성돼 뜨거운 공기를 그 자리에 가둬 놓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북반구 상공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느려지면서 세계 곳곳에 틈이 생기고 뚜껑 모양의 고기압대를 형성해 지표면에서 달궈진 건조한 공기를 상승하지 못하고 가둔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밤이 돼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진다고 한다.

최근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고열에 휘어질 위기에 처해 있고 유럽 곳곳에서 ‘여름 산불’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에 초여름부터 극심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게 이 때문이다.

문제는 광주 등 대도시의 경우 여기에 ‘도심열섬현상’까지 겹치면서 무더위가 더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열섬현상은 도심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차량 배출가스,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의 복사열 축적, 녹지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광주 동구의회가 개최한 ‘광주 동구 폭염·기후재난 대응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는 “도시 밀집 구조형을 보인 동구는 건물 밀집도와 도로 포장률이 매우 높아 도시 열섬 현상이 강하다”며 “고령인구 비율도 25%를 상회하며, 노후 주거지와 비 가림 없는 보행로가 밀집돼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다른 자치구도 인구 구성 비율 등만 다를 뿐 도심 열섬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정류장·지하철 입구 스마트 그늘막 확대· 공공쉼터·녹지·냉방 인프라 조성 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 밀착·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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