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광주 광산구 고용위기 지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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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부,광주 광산구 고용위기 지역 지정해야

광주 광산구가 정부에 ‘고용위기 지역’ 지정을 촉구했다고 한다. 23일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가결한 뒤 고용노동부에 신청서를 제출키로 한 것이다.

또 정부에 고용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도 건의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관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대유위니아 주요 계열사 파산 등이 겹치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사실 광산구는 그동안 광주시 주력 산업인 자동차·가전 산업의 중추역할을 수행해 왔다. 광주산단 입주업체 5149곳 중 절반이 넘는 2653곳이 광산구 산단에 있고 지역산단 종사자수 7만943명 중 69%인 4만9129명이 종사하고 있을 정도였다. 광주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잇단 악재로 심각한 고용위기에 봉착했다.

광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연간 생산 손실은 약 6조원, 부가가치 손실은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취업자 감소 또한 1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220여곳 중 절반이 넘는 112개소가 광산구에 위치해 있고 관련 종사자 수도 약 5000명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정상회되기까지는 최소 3년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같은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등 대유위니아 사태도 심각하다.

5개 주요 계열사가 매각되거나 법원의 파산 선고로, 생산가치 3조5000억원과 부가가치 1000억원, 취업자 1만3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광산구 지역경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산구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신청이 지역경제 생존을 위한 절박한 요구이니만큼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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