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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새마을회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깐달주 카오크사치톤리 마을 일원에서 ‘2025 새마을 해외협력사업’을 펼쳤다. 사진은 양재원 회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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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새마을회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깐달주 카오크사치톤리 마을 일원에서 ‘2025 새마을 해외협력사업’을 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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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새마을회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깐달주 카오크사치톤리 마을 일원에서 ‘2025 새마을 해외협력사업’을 펼쳤다. |
낯선 땅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 아이들은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어색한 미소를 건네고, 봉사단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벽화를 그리고 위생교육을 진행한다. 언어는 다르지만,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데 말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전남도새마을회(회장 양재원)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깐달주 카오크사치톤리 마을 일원에서 ‘2025 새마을 해외협력사업’을 펼쳤다. 도내 시군 새마을회 회장단, 대학 동아리 회원, 청년봉사단 등 27명이 함께한 제1기 해외봉사단은 교육·환경·경제를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국제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유통망 구축이었다. 전남새마을회는 시범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 유통망을 통해 직거래될 수 있도록 농산물 운반 차량을 지원하고, 프놈펜 내 한인마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로컬푸드존을 개설했다. 생산과 유통, 소비를 연결하는 작은 구조가 현지 농촌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첫걸음이었다.
이 사업은 단발성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전남새마을회는 3개년에 걸쳐 시범마을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공동체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의 삶을 개선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보건과 교육 분야 지원도 병행됐다. 봉사단은 현지 유치원을 찾아 위생 교육과 감염병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직접 제작한 위생 꾸러미와 비누를 전달했다. 아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고 환경판과 모빌을 제작하는 활동도 이어졌다. 주민 참여형 교육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마을과 함께 만든 변화였다.
양재원 회장은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새마을 모델을 현지에 실현하는 계기였다”며 “대한민국 새마을정신이 국경을 넘어 지구촌 이웃들과 나눔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삶의 기반을 만드는 일은 결코 빠르지도,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러나 전남새마을회의 이번 발걸음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나아가는 국제협력의 한 장면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