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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영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광군민과 함께하는 정책비전투어에 참석해 중·장기 정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특히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타운홀 미팅’이라는 현장성을 살려 속도감 있게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과 새로운 소통의 장을 지켜본 도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군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29일 영광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실·국장과 장세일 영광군수,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오미화·박원종 도의원, 영광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민과 함께하는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했다.
정책비전투어는 과거 업무보고식 ‘도민과의 대화’와 달리 전남연구원이 해당 시·군의 미래 핵심 정책을 개발해 제안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신동훈 전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이 ‘서해안 시대의 에너지 중심도시 영광’을 키워드로 한 영광형 기본소득, ‘K-윈드’ 해상풍력, 무탄소 청정수소 생산 허브 육성, e-모빌리티 산업 재도약, 영광형 생태힐링 프로젝트, 서해안시대 교통 허브 등 영광 미래 핵심 10대 비전을 제시했다.
현황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연차별, 단계별 진행 상황과 전략을 제시해 각 비전의 실천 방안과 목표를 구체화한 영광군의 중·장기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컨설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햇빛과 바람이 만드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은 영광을 에너지 핵심수도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며 “누구나 찾고싶은 1000만 관광도시, 광역철도망으로 도약하는 서해안 교통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영광군은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겠다며 지역 관계자들에게 읍·면 민원을 제시하는 선에서 그쳤다.
여성농업인의 특수건강검진 지원, 염산 미동방조제 배수갑문 추가 설치, 불갑 부춘~건무간 양수장 설치, 벼·보리 산물수매 건조저장시설 개보수 지원,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연령 확대, 조사료 생산가공시설 신축 지원, 미래농업자원육성센터 운영장비 구축 등을 전남도에 건의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제시된 비전 중 해상풍력과 관련해 지역 내 어민들의 반발이 있고, 송전선로 개설을 놓고도 수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공론화의 장이 마련됐다면 건설적 대안 마련 등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줬다.
영광뿐 아니라 앞서 7월 초 곡성군에서 열렸던 비전투어 또한 이날 행사와 별반 차이가 없어 도청 안팎에서 시대상을 반영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연구원 관계자는 “김영록 지사의 구상으로 시·군의 향후 5년 내지 10년을 내다보는거시적 정책 마련을 위해 정책비전투어로 개편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처음 도입한만큼 시·군의 시급한 마을 민원 또는 도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미시적 사업들에 급급하는것보다는 지역의 미래 나아가 전남도의 성장을 견인할수 있도록 지역민의 인식과 참여방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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