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대 쌀’, 세계 식탁을 겨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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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0대 쌀’, 세계 식탁을 겨냥하다

2025 고품질 브랜드쌀 시상식 개최…땅끝햇쌀 대상, 수출 전략도 본격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시상식’에서 주요내빈들과 10대 브랜드 쌀을 채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5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시상식’에서 주요내빈들과 10대 브랜드 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의 대표 브랜드쌀이 ‘국민 밥상’을 넘어 세계 식탁을 정조준한다. 전라남도는 30일 도청 왕인실에서 ‘2025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시상식을 열고, 글로벌 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시상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성모 농협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시·군 및 농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별 홍보영상 상영과 ‘전남쌀 세계로’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수상 농협과 생산 농가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가 됐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해남 옥천농협의 ‘땅끝햇쌀’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장흥 ‘아르미쌀’, 우수상은 영암 ‘달마지쌀’, 영광 ‘사계절이사는집’, 나주 ‘왕건이탐낸쌀’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무안 ‘황토랑쌀’, 순천 ‘나누우리’, 강진 ‘프리미엄호평’, 함평 ‘우렁색시미’, 진도 ‘보배진미쌀’이 장려상에 선정됐다.

특히 ‘땅끝햇쌀’은 국산 품종 새청무를 기반으로 찰기와 윤기가 뛰어나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완전미로 구성돼 밥맛이 탁월하다. GAP 인증을 받은 최신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일본에 첫 수출돼 2t 전량 완판을 기록하며, 한국 쌀의 수출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은 2003년부터 매년 전남도가 주관해 추진해온 제도다. 품종 혼입 여부, 외형 품위, 잔류농약 등 안전성, 밥맛 평가 등을 종합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6개 전문기관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엄정 심사해 선정한다.

전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10개 브랜드에 총 1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차등 지원해 품질 향상, 마케팅, 판로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6월에는 중국 광저우 국제 건강산업박람회에 참가해 10대 브랜드쌀을 집중 홍보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쌀이 세계 어디서든 최고의 밥맛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RPC 현대화, 유통 판로 다변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본,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전남쌀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오는 2026년부터 진공 쌀 자동포장기 지원 시범사업을 도입해 수출 및 소포장 유통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선도 유지와 유통 기한 연장을 통해 고품질 쌀 유통 기반을 선진화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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