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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9경기만 남겨놓은 상태다.
34라운드부터는 승점을 기준으로 파이널A(1위~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정규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권이 걸린 승부가 이어지고, 하위 스플릿에서는 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된다.
현재 K리그1은 선두 전북현대(16승 6무 2패 승점 54)와 최하위 대구 FC(3승 5무 16패 승점 14)를 제외하면 촘촘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8월 일정에 따라 순위 판도가 완전히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모든 팀들은 1부리그에 생존할 수 있는 6위 안에 드는 게 급선무다. 상하위 스플릿이 정해지면 3라운드 로빈까지와는 달리 전혀 다른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펼쳐진다.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팀은 5전 전패를 당하더라도 안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하위 스플릿에 있는 팀들은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상위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K리그1 시스템상 12위는 내년 2부리그로 자동 강등이고, 11위와 10위는 각각 K리그2 클럽과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치러야 한다.
특히 올 시즌은 유독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2위부터 11위까지 10개 클럽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승점 32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있다. 리그 공동 2위 김천상무·대전하나시티즌(이상 승점 39)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뒤집지 못할 점수차는 아니다. 또 리그 4위 FC서울(승점 36), 리그 5위 포항스틸러스(승점 35)와도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남은 경기를 잘 풀어가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리그 7위 울산HDFC(승점 31)부터 리그 11위 FC안양(승점 27)까지 모두 승점 1점 차이로 줄을 서 있다. 앞으로 1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뀐다는 이야기다. 2~3경기로 넓혀보면 중위권 클럽이 강등권으로 추락하고 하위권 또한 상위 스플릿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 매 경기가 사실상 결승인 단두대 매치다. 또 A매치 일정이 잡힌 9월이 오기 전까지는 휴식기도 없다. 폭염 속 주중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더욱이 광주의 경우 외인 공격수 아사니가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이적을 발표하면서 혼돈의 도가니에 있다.
지난 3일 이란 프로축구 에스테그랄 테헤란 구단이 아사니와 1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사니도 자신의 SNS를 통해 에스테그랄의 영입 완료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적 소식을 인정했다.
아사니는 광주의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21경기 8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유의 왼발 슈팅과 감각적인 드리블로 명실상부한 K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는 10경기 9골 1도움이라는 미친 활약으로 광주의 ACLE 8강 진출 새역사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23시즌 광주에 합류한 아사니의 계약기간은 올해 12월까지. 종료까지 약 6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다.
당초 광주는 올여름 재정 문제로 아사니를 이적시장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 이후 시즌 후반기 아사니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아사니가 보스만룰(계약만료 6개월 미만 선수는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는 규정)을 통해 구단의 동의 없이 에스테그랄 이적을 확정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는 오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돼있다. 승점 3점차인 구단과의 경기인 만큼, 순위 상승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경기다.
운명의 8월 경기를 앞둔 광주가 3라운드 로빈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뚫고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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