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조류산업·해양치유 1번지'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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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조류산업·해양치유 1번지' 완도

박정렬 지역사회부 부국장대우

해조류산업과 함께 해양치유산업을 지역 먹거리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는 완도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전국 최초로 완도해양치유센터가 개관했다. 국비와 도비 등 총 354억원을 들여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 1만6465㎡ 부지에 연면적 7740㎡,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완공됐다.

해수·갯벌·해조류 등 지역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환자의 회복과 일반인 건강증진 등을 위해 딸라소·명상·해수풀 3종의 풀장, 머드·바쓰·저주파·향기·스톤·음악·컬러·소리·해조류 거품 등 9종의 테라피를 포함해 다양한 해양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6월 1차 연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부터 ‘데이터 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2차 연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8만8476명에 달할 정도로 완도군이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한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근간은 무엇보다 해조류산업 중심도시라는데 있다.

주수입원인 전복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역, 다시마, 김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해조류는 전남과 국내를 넘어 이미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월 국제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미국, 포르투갈 해조류 산업 관계자들이, 5월에도 세계은행(WB) 관계자와 케냐, 탄자니아, 세네갈, 모잠비크 등 13개 개발도상국 공무원이 방문해 완도 해조류 양식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완도군은 해조류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 구축을 위해 우량 종자와 신품종 개발 등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김 우량종자 개발을 위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수산종자연구소와 용역을 추진해 4개의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해조류의 기능성 물질 추출을 통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마련과 해조류의 유용한 성분을 활용하기 위해 기능성 해조류인 감태 시험 양식도 추진하고 있어 가시적 성과도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해조류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조류 블루카본 신규 인증, 해조류 활용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시설 구축, 해상 풍력과 수산업 공존 등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완도군은 내년 ‘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2028년에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위한 준비도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완도군의 해조류산업 육성과 해양치유산업에 대한 노력이 ‘해조류산업·해양치유 1번지’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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