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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7회 보성전어축제’와 지역민이 하나 되는 ‘제32회 회천면민의 날’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보성전어축제에서 김철우 군수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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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보성전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전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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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보성전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전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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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보성전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전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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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보성전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전어구이를 맛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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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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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포솔밭해수욕장 전경 |
보성군이 자랑하는 대표 여름 축제 ‘제17회 보성전어축제’와 지역민이 하나 되는 ‘제32회 회천면민의 날’이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통합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보성전어축제추진위원회와 회천면민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감쪽같은 전어축제! 화합의 장!’을 주제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보성 앞바다는 가을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풍미 가득한 전어가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 함량이 우유의 두 배 이상으로, 건강식으로도 손꼽힌다. 여기에 보성 특산물인 감자와 쪽파가 더해지면 단순한 여름 먹거리를 넘어 지역 정체성을 담은 미식 체험이 완성된다. 올해 축제장에는 바닷가 특유의 소금기와 솔밭 향이 뒤섞인 공기 속에서, 지글지글 익는 전어의 향기가 관광객을 맞는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어구이·회·무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전어를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다. 구운 전어를 한 점 집어 먹으면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고, 찐 감자와 쪽파 요리가 그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옥수수와 해물파전, 새우구이 등 지역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축제의 매력을 더한다. 행사장 내 직거래 부스에서는 전어, 감자, 쪽파, 옥수수, 새우 등 지역 특산물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 방문객들은 신선한 먹거리와 함께 보성의 풍미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전어잡기 체험이다. 22일 오후 4시,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12시 총 세 차례 진행되며, 올해는 참가자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개매기장이 아닌 해변 대형 풀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 1만5000원이며, 이 중 5000원은 행사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돌려받는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며, 회차당 100명 선착순 현장 접수제로 운영된다.
전어잡기 체험장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참가자들은 물장구를 치며 전어를 잡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스릴을 동시에 경험한다. 잡은 전어는 바로 구이로 조리해 맛볼 수 있어, 현장에서 먹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함께 전어를 잡으며 웃음소리와 환호성을 나누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 바닷가의 재미를 만끽한다.
먹거리와 체험 외에도 축제를 빛내는 무대 공연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면민 노래자랑에서는 숨겨진 지역 고수들이 끼를 발산하며, 보성군립국악단의 국악 한마당에서는 전통 악기의 선율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올해 특별 공연으로 초청된 북한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민속무용과 음악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나무 열쇠고리 만들기, 공예품 판매, 전통놀이 체험 등은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손재주를, 부모들에게는 자녀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축제장 한켠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해산물의 다양한 전시·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보성 감자, 쪽파, 옥수수, 전어까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시연과 시식회가 열려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특히 전어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요리법을 직접 배우는 체험은 미식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올해 전어축제는 지역민이 하나 되는 회천면민의 날과 통합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읍·면민이 참여하는 체육대회, 화합 한마당,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무대 공연이 마련돼 주민과 출향 인사,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된다. 관람객들은 가족 단위로 축제를 즐기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며 공동체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보성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농어민의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름 전어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보성 바다와 농어촌 경제의 상징이자 지역민 화합의 매개체로 자리 잡고 있다.
김용장 보성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보성의 대표 수산물과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진 풍성한 먹거리 축제이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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