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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에서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언론인 등 관람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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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시실에서 작품을 둘러보고 있는 언론인 등 관람객들 |
이날 설명회에는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최수신 총감독, 그리고 박부미·이경미·차두원 등 각 전시장의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윤범모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어제 전시장을 둘러봤는데 여러분들이 끝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전시내용은 자신할 수 있다. 디자인의 위력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포용디자인을 전시콘셉트로 해 아름다움과 쓸모라고 하는 두 측면을 잘 담아냈다. 그리고 무등이 차별이 없다는 것이고, 등급이 없다는 것이다. 전시에 담고 있는 뜻이 일반대중들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각 전시장 설명에 나선 최수신 감독은 전시장 구성과 내용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시장은 감자칼, 포크, 청소도구같은 생활용품의 작은 요소부터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항하는 구조물, 누군가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문구,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존재를 잇는 앱, 신체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까지, 공동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라는 네가지 관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네명의 큐레이터 기획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가 얼마나 많은 지 그 차이를 알고 서로의 존재를 포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의 시작인 인트로존은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핵심가치를 간결하게 전달하며 포용디자인이 ‘너’로부터 각각의 삶을 반영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이자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의 출발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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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홀에서 최수신 감독의 안내로 진행된 설명회 장면 |
제1전시관은 2~4전시관과 다른 양태의 전시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각 대학교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 홍익대 등과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과 밀라노공과대학,일본 규슈대와 치바대 등 전세계 25개 대학프로젝트가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1전시관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산업으로 체질개선을 못하고 다년간 아트에 중심을 둔 전시구조를 완전히 탈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하더라도 디자인비엔날레라기보다는 박람회장의 파티션을 여러곳에 설치해 둔 느낌이 강했다. 디자인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설명에 치중한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제2전시장에서는 원형의 전시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장 초입에서 눈길을 붙잡는 작품은 옥소와 스마트디자인, 놀공(NOLGONG)의 ‘포용도감:포용하지 않으면 죽는다’,토스유니버설디자인팀(TossUniversalDesignTeam)의 ‘일상을 잇는 도구들’(ThingsthatBridgetheEveryday) 등이다. 다만 원형의 전시콘셉트를 여러개 구사하지 말고 하나 정도만 했더라면 훨씬 더 집중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3전시장에서는 송정역에서 실제 구현될 광주도시지하철프로젝트공간에 투어인파들이 몰렸다. 송정역 모형으로 구비된 공간은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훨씬 친화적으로 구조를 변경하는듯 보였다. 남대와 조선대 전북대 등 3개 대학 12명의 학생이 참여한 아마추어적 작품이지만 실용화가 다른 어떤 출품작들도 앞서있는 작품이었다. 현장에는 89종의 시각디자인 작품과 제품디자인 13종이 구현된다. 개찰구나 장애인 이용편의 대폭 강화, 송정역이 KTX 광주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지역대표 명산인 무등산에 대한 형상화 등을 구현하게 되며,광주교통공사의 관할로 9월 중 송정역에서 실제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정역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향후 개통될 제2지하철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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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전시실에 송정역 모형을 축소해 설치한 도시지하철 프로젝트 공간 |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제5전시장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감각으로 연결되는 놀이터’에서는 아인투아인(AyintoAyin)의 기획으로 빛과 소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원형공간을 지나면서 여러가지 감각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조성했다.
최수신 감독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해 “디자인 전시회가 아니라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디자인없는 생활을 생각할 수 없다. 지금 ‘포용’이 중요한 키워드다. 디자인은 사람이 만들지만 디자인은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다”면서 “포용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광주다. 포용디자인은 노약자나 장애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역대 디자인비엔날레가 완성한 작품들 위주로 많이 선보였다면,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상용화가 되지 않은 작품들, 이를테면 상용화 직전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상용화로까지 어느 정도 나아갈지가 주목되는 전시다.
고선주기자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