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미국·멕시코와 평가전 위해 출국…"중요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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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미국·멕시코와 평가전 위해 출국…"중요한 시험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첫 평가전을 위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해 총 26명의 선수를 소집했고, 이 중 K리거 9명만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해외리그에서 뛰는 17명은 미국 현지로 바로 이동한다.

축구 대표팀이 친선경기만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건 2023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 맞붙었던 대표팀은 이후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엔 아시안컵 본선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쉼 없이 소화했고, 월드컵 3차 예선 막바지인 올해 6월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정예 멤버가 처음으로 모여 치르는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 공동 개최국인 미국에서 마련돼 현지 적응은 물론 강호를 상대로 전술을 실험하고 조직력을 다질 기회로 여겨진다.

멕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미국은 15위로 모두 우리나라(23위)보다 높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체제에 들어가면서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월드컵을 위해 어떤 선수가 경쟁력 있을지 계속 실험해봐야 한다”면서 “부상 선수도 있지만,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준비할 수 있는 경기도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플랜A’로 계속 경기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안컵 때부터 ‘플랜B’도 시작했는데, 이번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우리나라 남자 축구 성인 대표팀에서 뛴다.

독일 연령별 대표 경력을 지닌 카스트로프는 취약 포지션으로 꼽혀 온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가 아직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할 것이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이들의 호흡을 볼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대표팀 주축인 것은 모두가 다 알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큰 대회엔 항상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다른 대안을 가졌는지도 중요한 만큼 준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EPL 토트넘 시절 각별한 사제 인연을 맺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도 주목된다.

연합뉴스@yna.co.kr
 EPL 토트넘 시절 각별한 사제 인연을 맺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도 주목된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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