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컴파운드 최용희, 광주 세계선수권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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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컴파운드 최용희, 광주 세계선수권 ‘동메달’

3위 결정전서 미국 선수에 146-145 신승…한국 대표팀 첫 메달

8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용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 최용희(현대제철)가 ‘광주 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를 기록,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최용희는 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커티스 브로드낙스(미국)를 146-14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2엔드까지 1점차로 밀리다 3엔드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4엔드 다시 1점차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으나 마지막 5엔드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아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용희는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첫 메달을 따냈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 중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간 최용희이었기에 이번 동메달은 더욱 값졌다. 특히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6년 만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김종호(현대제철)가 따낸 동메달이 한국의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메달이었다.

최용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니콜라 지라르(프랑스)와 접전 끝에 149-149<9-10>로 패했다. 이들은 정규 엔드 15발 중 14발을 10점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불꽃 튀는 명승부를 펼쳤고, 승패는 슛오프에서야 갈렸다.

지라르는 결승에서 마티아스 풀러턴(덴마크)을 150-14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최용희는 8강전에서는 야기즈 세즈긴(튀르키예)에게 148-147로 이겼다.

최용희의 동메달을 끝으로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의 여자 개인전 입상은 불발됐다.

이날 오전 여자 개인전 1·2회전과 32강전이 치러진 가운데 한승연(한국체대)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32강에서, 심수인(창원시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6일 치러진 남·녀·혼성 단체전 3종목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모두 조기에 고배를 마셨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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