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세네갈 농촌에 ‘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추진

세네갈 재생에너지청에서 진행된 공적개발원조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 의향서 체결 모습.

전남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사업에 선정돼 세네갈 농촌 지역에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한다. 광역지자체와 한전KDN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초 아프리카 에너지 프로젝트로, 전남 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에 맞춘 관개·저장시설 등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시설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민 대상 운영·유지관리 교육, KOICA 설립 쟘나죠 기술학교와 연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공공협력사업 선정에 따라 2026년까지 사업 로드맵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파일럿사업과 본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대 14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사업 실효성과 지속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를 넘어 농업·수산 등 전남의 주력 산업과 연계한 ODA 과제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국제개발협력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방종진 전남도 국제협력지원관은 “세네갈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전남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해외 현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아프리카 전력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전남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ODA 공공협력사업에 선정된 ‘케냐 식량자급을 위한 스마트 농업 역량 강화사업’, ‘키르기스스탄 분산전원 제어시스템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