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곡성군수 선거 출마 예상 인사는 현직 조상래 군수를 비롯해 유근기 전 군수, 그리고 박웅두 조국혁신당 곡성·구례 지역위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강점과 정치적 이력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래 군수는 지난해 10월 재선거에서 55.26%(870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어낸 결과였다. 취임 이후 그는 혼란스러웠던 군정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으며 ‘안정적 군정 운영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올해에도 전 군민 버스 무료화 정책을 비롯해 군민 기본소득 지급, 교육·문화·예술 중심의 명품 농촌 육성, 가축분 퇴비 무상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 확대, 농번기 공동급식 확대, ‘곡성이 정원하다’ 프로젝트 추진, 파크골프장 36호 조성, 바로폰 제도 시행, 24시간 어린이집 돌봄제 도입 등 굵직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상주시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한 점은 주민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현역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근기 전 군수가 조 군수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꾸준히 거론된다. 유 전 군수는 제45·46대 곡성군수를 지내며 민선 6기와 7기, 8년간 곡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3선 도전을 접고 불출마했지만, 2024년 총선에 출마를 모색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 오르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에도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출마 유력 인사’ 명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군정 운영 능력이 무기인 만큼, 실제로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당내 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독주 구도를 흔들 잠재적 변수는 조국혁신당이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박웅두 위원장이 35.85%(5648표)로 2위를 차지하며 ‘제3지대 돌풍’을 일으켰다. 박 위원장은 1990년 곡성으로 귀농한 뒤 농민운동과 교육·시민사회 활동을 두루 경험한 풀뿌리 인사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곡성군농민회장, 전남 교육희망연대 대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농민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작년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후보의 쌀직불금 부정 수령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선거비용 초과 지출 혐의로 지난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아 향후 재판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제한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보수정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재선거에 후보를 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곡성을 찾아 지원했고, 최봉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3.48%(549표)에 그치며 무소속 이성로 후보(5.39%)보다도 낮은 득표율로 4위를 기록했다. ‘호남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현실을 보여줬지만, 국민의힘이 차기 선거에서도 후보를 낼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 외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이들이 더 있다”며 “명절을 전후해 후보군의 윤곽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곡성군수 선거는 현직의 성과와 도전자의 전략, 그리고 제3지대와 여당의 변수까지 얽히며 치열한 판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15 (수) 19: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