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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장사꽃가마를 타고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든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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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
김민재는 지난 8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같은 팀 동료인 백원종(영암군민속씨름단)을 3-0으로 누르고 꽃가마를 탔다.
김민재는 이날 8강에서 김진(증평군청)을 상대로 연이은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4강에서는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눕히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백원종과 만난 결승에서 첫 판 밀어치기로 먼저 점수를 따낸 김민재는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연달아 성공시켜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민재는 지난해 추석장사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2관왕(설날대회·추석대회) 달성과 동시에 개인 통산 16번째(백두장사 14회, 천하장사 2회) 장사 타이틀도 차지했다.
백두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민재는 데뷔 때부터 괴물 같은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2년 6월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민재는 주특기 들배지기를 앞세워 민속씨름리그 데뷔전이었던 단오장사대회에서 곧바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이어 11월 참가한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는 천하장사까지 거머쥐며 씨름판을 들썩이게 했다.
1985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4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나온 대학생 천하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민속씨름 9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설날대회·문경장사대회·보은대회·단오대회·제천의병장사대회·안산김홍도대회)에서 우승했다. 시즌 전체 1위는 단연 김민재(26승 2패·438점)가 차지했다.
2024년 역시 랭킹에서 29승 4패로 580점을 쌓은 김민재는 2위 태안군청씨름단 최성민(340점)과 격차를 크게 벌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점에 따른 시즌 랭킹 도입 이후 백두급 시즌 랭킹 1위는 매번 바뀌는 춘추전국시대였지만, 김민재가 처음으로 2년 연속 백두급을 제패했다.
올 시즌 또한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5승 4패 승점 250점을 기록 중인 김민재는 2위 홍지흔(울주군청해뜨미씨름단·16승 6패 승점 240점)과 10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12월까지 2개의 민속씨름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1번의 우승을 더 차지한다면 순위 확정이 유력하다.
앞서 금강급에서는 같은 팀 최정만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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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한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장사꽃가마를 타고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든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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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만. |
이로써 최정만은 올 시즌 2번째 금강장사(설날대회·추석대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23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최정만은 8강에서 라현민(울주군청)을 2-0, 4강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장사결정전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올 시즌 4번째 금강장사에 도전하는 김기수(수원특례시청)와 맞붙었다.
첫 번째 판 김기수가 밀어치기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두 번째 판 최정만이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진 세 번째 판 김기수가 앞무릎치기로 다시 앞서 가는 듯했지만 최정만이 뿌려치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판 최정만이 밀어치기를 성공해 최종스코어 3-2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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