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안방서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BMW 챔피언십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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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안방서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BMW 챔피언십 제패

통산 13번째 정상…하타오카 4타 차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축배

김세영이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남 영암 출신 김세영이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LPGA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안방에서 이른 것으로 화련한 부활을 알리는 자리가 돼 의미를 더한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제치고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내달린 김세영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34만5천달러(약 4억9200만원)를 차지했다.

김세영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통산 13번째이며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다.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은 안방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2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의 유해란, 6월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의 임진희-이소미,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의 황유민에 이어 6번째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 이상에서 우승한 건 2021년(7개)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김세영의 우승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강세를 보이는 전통도 이어졌다.

1회 대회였던 2019년엔 장하나, 2021년엔 고진영이 우승했고 2022년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 2023년엔 호주 교포인 이민지가 우승했다.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섰던 김세영은 이날 경기 초반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3번 홀(파3)에서 약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 4개 홀에서 한 타를 잃었고, 그 사이 노예림(미국)이 2타를 줄이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한 타 차로 줄었다.

그러나 김세영은 5번 홀(파4)부터 무섭게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2m 앞에 붙인 뒤 이날 경기 첫 버디를 낚았고,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9번 홀(파4)에서도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노예림과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김세영은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파 세이브 행진을 펼치던 김세영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그 사이 노예림은 보기 1개를 범하며 오히려 공동 3위 선수들에게 따라잡혔다.

이후 김세영은 남은 홀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큰 위기 없이 우승을 거뒀다.

김아림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 김효주와 이소미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과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지은희와 루키 윤이나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4위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해나 그린(호주)과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 싸움을 펼치던 노예림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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