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추억공작소·황금박쥐전시관’ 문화·생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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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추억공작소·황금박쥐전시관’ 문화·생태 명소

국민학교·다방 등 1960~80년대 재현…향수 자극
황금박쥐 조형물·캐릭터 ‘황박이’ 생태관광 새 활력

함평군의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이야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일 함평군에 따르면 ‘추억공작소’는 디오라마 기법을 활용해 1960~1980년대 함평의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전시공간이다. 옛 함평국민학교 교실, 다방, 수퍼마켓, 책방, 극장, 이발관, 대포집 등 그 시절의 생활공간이 그대로 복원돼 있다.

전시관에는 당시 실제 사용됐던 생활용품과 소품이 함께 전시돼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세대 간 공감과 대화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함평의 상징인 ‘황금박쥐전시관’이 함께 운영돼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중앙에 자리한 황금박쥐상은 대동면 고산봉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의 국내 첫 집단 서식을 기념해 제작됐다.

황금박쥐상에는 순금 162㎏이 사용돼 전면 5마리, 후면 1마리 등 총 6마리의 황금박쥐가 표현됐다. 조형물의 원과 기둥에는 은 281㎏이 들어갔으며, 중앙의 큰 박쥐가 들고 있는 벼 이삭과 번개는 풍요와 번영,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영원함’을 상징한다. 원 주변에는 파도·우주·십장생 등 자연의 순환과 장수를 의미하는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졌다.

조형물 옆에는 제작 후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오복포란’도 전시돼 있다. ‘수·부·강녕·유호덕·고종명’ 등 5가지 복을 상징하며, 관람객이 손으로 만지며 행운을 기원할 수 있는 체험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과거 축제 기간에만 공개되던 황금박쥐상은 2024년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부터 추억공작소로 이전돼 상시 관람이 가능해졌고, 엑스포공원의 상설 개방과 함께 함평의 대표 생태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또 황금박쥐를 모티브로 한 함평군 관광 캐릭터 ‘황박이’도 전시관 앞 팝업스토어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황박이 키링, 머그컵, 쿠션 등 다양한 기념품이 판매돼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추억공작소는 과거의 생활문화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의 장을 제공하고, 황금박쥐전시관은 함평의 자연과 생태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태 복합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최일균 기자 6263739@gwangnam.co.kr        함평=최일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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