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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상인, 동구가 협의를 거쳐 ‘재미있고 활기찬 마을로 만들어 가자’란 의미로 골목 이름을 계림재미로로 만들었다.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가 위치한 계림2동은 1440년 세종대왕의 농공 정책 하나로 축조한 경양방죽이 있던 지역이며, 푸른길이 인접해 나무와 꽃, 녹지공간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푸른길은 남녀노소 편하게 다니며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벤치가 있는 곳, 생활체육교실 등으로 오랫동안 주민의 휴식처로 알려져 있다. 오랜 전통의 광주고등학교와 계림초등학교, 광주교육대학교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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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계림재미로 공공디자인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동구 무등로 375번길 일원 350m 구간을 걷고 싶은 재미있는 거리로 만들었다. 사진은 임택 동구청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해 주민, 동구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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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 회원과 계림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매월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 
계림2동은 한때 광주의 중심지였지만 1990년대 이후 신도시 개발로 인한 도심공동화 현상, 2005년 전남도청 무안 이전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8년 개점한 이마트 동광주점은 2021년 4월 영업을 종료했다. 동광주점은 지역 소비자에게 대형마트라는 새로운 쇼핑 업태를 선보였던 상징성 있는 곳으로, 노후화된 시설과 쇼핑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2019년 11월 새로 단장해 오픈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주민 소통 강화를 위해 상인과 주민이 모여 2021년 계림2동 지속발전상생협의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매월 1회 계림재미로 일대를 중심으로 불법 쓰레기 수거, 꽃 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공원 조성과 마을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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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 회원들이 나무와 꽃 등을 심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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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 일원 | 
동구도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골목 살리기에 나섰다.
동구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계림재미로 공공디자인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동구 무등로 375번길 일원 350m 구간을 걷고 싶은 재미있는 거리로 만들었다.
또 주민 협업을 통해 대상지에 맞는 공공디자인을 설계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특색있는 콘셉트를 연출해 골목 활성화와 관광 자원화의 기반을 다졌다.
동구와 계림2동 지속발전상생협의회는 순천문화의 거리 선진지 견학, 주민 설명회, 물품 계약 등을 거쳐 공원 조성을 비롯해 아트벤치,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협의회는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눈을 돌렸다. 골목형상점가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의 면적에 2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구역에 지정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정부와 지자체 주관 상점가 환경개선 및 공동홍보 등 공모사업을 지원할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등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당시 계림2동 지속발전상생협의회 사무국장이던 박영희 회장은 지난해부터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상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골목형상점가 회원 가입을 권유했고, 65명의 대표가 모여 올해 7월 18일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를 조직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1일 광주 계림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계림2동 활짝마을 어린이축제에 참가해 주민을 대상으로 골목형상점가 점포와 온누리상품권을 적극 홍보했다.
현재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는 음식점 15곳, 서비스업 15곳, 이·미용업 10곳, 기타 25곳이 영업하고 있다.
상점 대다수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규모가 작은 집이 많다. 국밥, 백반 등을 파는 식당, 꽃집, 편의점, 커피숍,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이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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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재미로 공원에서 기타연습을 하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 | 
최근 대규모 주택 재개발(계림5-1구역, 계림5-2구역, 계림7구역, 계림2구역)이 완료돼 쾌적한 주거 단지로 변모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계림4구역까지 재개발이 완료되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교대역)이 개통되면 주거, 교육, 문화, 교통 등의 정주 여건이 뛰어난 명품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희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5000세대를 품고 있는 중심 상권이다”며 “계림재미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각종 조형물과 소녀 벽화, 트릭아트 등 포토존과 깨끗한 거리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계기로 주민, 상인이 힘을 모아 시골같이 사랑과 정이 넘치는 골목, 가보고 싶은 상권을 만들기 위해 동구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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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림재미로 골목형상점가에 설치된 조형물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한 가족의 모습.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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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4 (화) 22: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