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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까마우성 인민위원회 후인지응웬 부위원장과 지방산업무역부·내무부·산업진흥센터 등 관계자 10명이 군을 방문해 계절근로자 교류 확대와 문화·정착 기반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첫 교류에 이어 두 번째 공식 만남으로, 까마우성은 보성군의 근로자 지원 체계와 정착 환경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인력 교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보성군을 다시 찾았다.
간담회에서 김철우 군수는 보성군 내 344가구의 다문화가정 중 188가구가 베트남 출신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근로자들이 지역 농가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근로자들이 보성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학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보성에서 익힌 영농 기술이 귀국 후 베트남 농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결혼이민·문화·청년 교류 등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의지를 전했다.
후인지응웬 부위원장은 군에 파견된 근로자 중 단 한 명의 불법체류자도 없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군의 세심한 관리와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까마우성이 농업·수산업 중심 지역으로 보성과 산업 구조가 유사해 근로자들의 현장 적응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까마우성은 올해 한국 9개 지방정부에 총 286명의 근로자를 파견했으며, 보성군은 지난 7월 협약 체결 후 10월에 42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근무 중이다.
대표단은 간담회 후 득량면 감자·쪽파 재배 농지를 방문해 근로자와 고용주를 직접 만나 근로 환경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계절근로자 수급 안정화 △송출국 다변화 △문화·교육 연계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후인지응웬 부위원장은 내년 열리는 까마우성 특산물 축제에 김 군수를 공식 초청하며 “일시적 인력 교류를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김철우 군수는 “이번 교류는 양 지역이 직면한 농업 인력난이라는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며 “앞으로도 인권을 우선하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 인력 공급 체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국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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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화) 1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