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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0일 국토교통부에 임시 취항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에 조속한 무안공항 정상화를 요구해 왔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1년이 다 돼 가도록 공항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동계 정기편(10월~2026년 3월)’에서 무안공항을 제외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내년 3월까지 호남권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고, 지역민 불편과 경제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2월부터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취항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곧 재개항될 것”이라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무안공항 정상화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지역민들은 차량으로 4시간 가까이 이동해 인천 등 타지역에서 국제선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무안공항 폐쇄는 지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매출 손실액이 1000억원에 달하며, 연말까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여행객 감소로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관광협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지역 관광업계가 벼랑 끝에 몰렸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정부가 조속히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호남권 항공 접근성 단절로 시민 불편이 심각하고, 지역경제 피해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는 지역민의 불편과 피해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호남권 하늘길 복원과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보수공사 일정과 안전 대책 등을 이유로 폐쇄를 네 차례 연장했다. 광주시는 △2024년 12월 1차 폐쇄 △2025년 1월 1차 연장 △4월 항공안전 혁신방안 발표(재개항 시점 미확정) △7월 2차 연장 △10월 3차 연장에 이어 최근 동계 정기편에서 무안공항 제외까지 이어진 상황을 근거로,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취항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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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월) 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