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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유현조(20·삼천리)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메이저 대회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신인상을 수상한 유현조는 올 시즌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투어를 호령했다.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루키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K-랭킹에서도 생애 첫 1위에 등극했다. 이 밖에도 준우승 3회, 3위 3회를 포함해 톱텐에 19회 진입하며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도 1개 대회를 남기고 조기 확정했다. 유현조는 전년도 신인상 수상자가 다음 해에 대상을 거머쥔 역대 일곱 번째 선수로 기록됐으며, 2021시즌 장하나 이후 4년 만에 60타대 최저타수상까지 확정하며 올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는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상금왕, 신인상, 다승 부문에서 각축전이 벌어졌고, 시즌 최종전에서 영광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상금왕은 13억4152만3334원을 기록한 홍정민(23·CJ)이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생애 첫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꾸준하게 활약한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는 13억2329만9754원으로 2위에, 유현조가 12억7780만2481원으로 3위,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11억4693만1420원을 모아 4위를 기록했다. 1위와 4위간 금액 차이가 불과 1억9459만1914원에 불과해 어느 때보다 접전이 펼쳐졌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서교림(19·삼천리)이 차지했다. 서교림은 10월부터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6개 대회에서 톱텐에 3번 진입하는 무서운 기세로 신인상포인트 1468포인트를 획득하며 김시현(19·NH투자증권·1393포인트)과 송은아(23·대보건설·1354포인트)를 제치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승왕의 왕관은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22·메디힐), 방신실과 홍정민까지 3명의 선수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또 올 시즌에는 9명의 선수가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올해 제주도에서 펼쳐진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21·삼천리)은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고지우(23·삼천리)와 함께 KLPGA투어 최초 ‘단일 시즌 자매 우승’ 기록을 세우며 감격을 더했다.
올해 신규 대회로 열린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는 리슈잉(22·CJ)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KLPGA 정규투어에서 첫 번째 중국 국적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는 2015시즌 이후 10년 만에 외국 국적 선수의 우승이었다.
김민솔(19·두산건설위브) 또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해 드림투어에서 출발한 김민솔은 시즌 4승을 차지하며 드림투어를 평정했다. 이어 추천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KLPGA투어 13번째 추천·초청선수 우승자가 됐다. 이후 정규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솔은 우승을 추가해 시즌 2승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주(23·한화큐셀), 김민선7(22·대방건설), 이동은(21·SBI저축은행), 박혜준(22·두산건설위브), 신다인(24), 이율린(23·두산건설위브) 역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 시즌에는 총 9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밖에 2025시즌 최종전에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황유민(22·롯데)을 비롯해 박보겸(27·삼천리), 박현경(25·메디힐), 정윤지(25·NH투자증권), 이가영(26·NH투자증권), 배소현(32·메디힐), 이다연(28·메디힐), 성유진(25·대방건설)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하며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역대 최다 상금 규모로 진행된 올 시즌에는 4명의 선수가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각종 기록이 눈길을 끌었다.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이 KLPGA투어 단일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넘기며 2024시즌에 이어 최다 인원이 탄생했다.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홍정민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하며 KLPGA투어 역대 72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하는 기쁨을 더했다. 고지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23언더파 193타로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KLPGA투어 역대 54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K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안송이(35·KB금융그룹)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에서 통산 288회 예선 통과에 성공하며 종전 홍란(39)이 보유한 KLPGA투어 역대 ‘최다 예선 통과’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대회에서도 예선 통과를 이어가며 올 시즌까지 안송이는 총 290회의 예선 통과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노보기 우승이 두 차례 나왔다. 이는 2016, 2017, 2024시즌에 이어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 노보기 우승’ 최다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노보기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은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른 노승희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총 7회 탄생했다. 이는 2019, 2022시즌과 같은 기록으로 역대 최다인 2008시즌의 8회에 이어 두 번째다.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이예원이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홍정민은 올 시즌에만 두 차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만들어냈다. 정윤지, 이가영, 고지우, 김민솔도 각각 한 번씩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위메이드 대상의 주인공인 유현조다. 유현조는 370개의 버디를 엮어냈는데, 지난해보다 37개의 버디를 더 많이 기록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증명해 냈다. 평균 버디 수로 보면 홍정민이 27개 대회에서 81개 라운드를 뛰며 342개의 버디를 기록해 평균 4.2222개로 1위에 올랐다.
장타퀸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이동은이 차지했다. 이동은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1.0591야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방신실이 258.7493야드로 뒤를 이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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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월) 2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