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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 수확(광양) |
전라남도는 2025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이 14만2443㏊로 전년 대비 5295㏊ 줄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감축량(2만199㏊)의 약 26%를 전남이 책임진 수치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축 규모는 △전남 5295㏊ △충남 4515㏊ △전북 3629㏊ △경북 2723㏊ △경남 2254㏊ 순으로, 전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의 감소율은 3.6%로 8개 주요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이었다.
벼 재배면적 감축은 올해 산지 쌀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5일 기준 산지 쌀값(80kg)은 22만7816원으로 전년 18만2700원보다 4만5116원 올랐다.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8만㏊ 감축 목표를 내세운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했고, 전남도는 이에 맞춰 논콩·가루쌀·조사료 등 대체 작물 확대를 집중 추진했다. 농가 소득 유지와 농경지 활용도 제고를 동시에 목표로 한 정책적 선택이었다.
전남도는 논 타작물 전환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임대농기계 구입 지원(67대·17억원) △논 타작물 재배 지원(1500㏊·30억원)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200㏊·2억원) △논콩 전문단지 8개소 조성(21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신정옥 (사)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전남도의 노력으로 모처럼 쌀값이 회복되며 농업인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수확기 쌀값은 1년 농사의 보상인 만큼 올해 가격 결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쌀값 상승의 일등공신은 평생 벼농사를 지어오다 논콩·조사료로 전환해준 농업인”이라며 “벼 재배농가와 타작물 재배농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정부 공공비축미 인센티브 물량, RPC 벼 매입자금,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공모사업 등에서 가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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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 (일) 1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