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휘발유 1800원대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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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치솟는 기름값…휘발유 1800원대 속속 등장

8개월 만에 광주·전남 평균가격 1700원 돌파
유류세 환원·고환율·국제유가 등 상승 요인

광주 남구의 한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가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주유소 휘발윳값이 8개월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오전 9시 기준)에 따르면 광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4일 ℓ당 1701원에서 6월 11일 1612.07원으로 떨어진 이후 16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해오다 지난 13일 1700원을 넘겼고, 이날 1712.46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13일 1601.65원으로 16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ℓ당 1619.16원으로 전일 대비 2.18원 올랐다.

광주 경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23일 1399.07원을 기록한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전남도 비슷한 추이다.

이날 전남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보다 1.05원 오른 1720.60원이다. 지난 3월 19일 1700.16원을 기록한 뒤 8개월 만인 지난 10일 1700.10원을 기록하며 다시 1700원을 넘어섰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621.33원으로 전일 대비 0.71원 올랐다.

지난 6월 12일 ℓ당 1497.52원을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2월 21일 이후 2년 8개월 만에 1600원대를 기록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이 1800원을 넘긴 주유소도 속속 등장했다.

광주 광산구 월전동 A주유소가 ℓ당 1867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 광산구 산정동 B주유소 1857원, 광주 남구 주월동 1829원으로 확인됐다.

전남은 광양시 광양읍 C주유소 1895원, 담양군 가사문학면 D주유소 1890원, 장성군 북하면 E주유소 1889원, 완도군 금일읍 E주유소 1850원 등 1900원대를 눈앞에 뒀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미 1700원대를 넘겼다.

지난 1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3.62원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21.60원으로 전일보다 1.46원 올랐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긴 것은 올해 3월 11일(1700.14원) 이후 8개월 만이다.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24.79원으로 지난 2023년 11월 22일(1604.08원)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를 넘겼다.

국제 유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의 11월 2주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주요 기관의 석유 전망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화로 하락했으나, 러시아 공급 감소 가능성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64.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상승한 80.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오른 96.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 효과와 환율, 국제유가 상승효과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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