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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열린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착공식’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등 내빈들이 축하 발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더현대 광주’ 착공식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의 터미널 복합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까지 개발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광주가 사실상 ‘복합쇼핑몰 3종 시대’로 진입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시는 이들 3대 사업을 통해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 체류형·관광형 도시 전환, 광주 도심 구조 재편이라는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일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더현대 광주의 디자인 콘셉트와 비전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지역사회와 미래 도심 청사진을 공유하는 성격의 공개행사로 진행되며,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을 예고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 영업면적 10만890㎡(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크다. 쇼핑·문화·여가·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두루 갖췄으며, 완공 시 호남권 최대 복합몰이 된다.
사업자 측은 이미 지난 5월 복합몰 예정부지와 주상복합 예정지의 철거를 모두 마쳤고, 본격적인 착공은 다음달 중으로 예상된다. 2027년 말 준공·2028년 정식 개점이 목표다.
광주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광천터미널 일대의 복합화 사업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최근 제5차 협상조정협의회를 열고 주상복합 면적, 백화점 직결 통로, 공익시설 구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며, 조만간 열릴 6차 협의회에서 주요 사안을 최종 조율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가 6월 제출한 협상제안서에 따르면 전체 연면적 축소로 호텔 객실 수가 기존 250실에서 200실로 줄었고, 광주시가 제안했던 공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신세계 측이 ‘국제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특급호텔’과 ‘공연장 건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정 여지가 생겼다.
광주시는 협상이 마무리되면 감정평가·공공기여 협상·인허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 절차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광주신세계는 이달 초 문화관·주차장 철거를 시작해 내년 4월 말까지 기존 시설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광천터미널 일대는 향후 광주 도심 상권의 핵심 축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등산 관광단지 내 입점이 예정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절차가 순조롭다. 총 860억원 규모의 토지비 가운데 37%인 318억2000만원을 이미 납부해 사업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민간 개발자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시행사인 광주도시공사는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 절차 이후, 내년부터 부지 조성과 건축 허가 등 착공 준비에 돌입한다.
어등산 관광단지(41만7531㎡)는 2027년 착공, 2030년 스타필드·콘도·별꿈도서관 개장, 2033년 레지던스 완공을 목표로 장기 개발이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광주 북구~광산구 라인을 잇는 서북권 핵심 관광축으로 평가되며, 개장 이후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3곳의 복합쇼핑몰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광주의 관광·상업 기반이 단순 확장이 아닌 구조적 변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열어 세계가 찾는 문화·상업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 처음으로 도시형·체류형·관광형 복합쇼핑몰이 각각 들어서거나 확장되면서 도시 구조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며 “광주는 이제 ‘하루 머물다 가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틀·사흘 체류하는 도시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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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금) 1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