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건설’에 거는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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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건설’에 거는 기대 크다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가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광주 2공장 화재 사고를 노사가 합심해 조속히 수습해 나가는 가운데 고용유지를 위한 생산시설 재가동과 신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산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화재 사고의 파장과 여파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노사는 흔들림 없이 사고수습에 임하는 것은 물론 공장 조기 재가동을 위한 착실한 준비에 나섬으로써 60여 년 호남을 대표해 온 향토기업다운 저력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위기에 강한 기업의 면모를 지역사회 안팎에 확실히 드러내 지역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7·30 특별합의’를 통해 고용안정을 최우선 실행과제로 확정, 화재피해가 없는 제1공장의 신속한 재가동과 함께 ‘함평 신공장 건설’에 전격 합의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그동안 제조업 사업장에서 보기 드문 위기 대응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은 지난 9월부터 제1공장 생산라인을 점검 정비한 후 시험가동을 거쳐 11월14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하루 4000본을 생산체제를 회복했다. 여기에는 화재 사고 이후 휴직 중이던 직원 1800여명 중 4개조 3교대를 편성해 6개월여 만에 다시 일터로 복귀하여 생산 현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평 신공장 건설’도 탄력을 받고 있어 연말 산업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하여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수습을 계기로 ‘함평 신공장 건설’(New Plant Project)로 방향과 개념을 전환해 광주 1공장 재가동과 함께 새 공장을 함평에 짓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금호타이어의 과감한 경영적 결단은 광주시·전남도민의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을 일거에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로서 더욱 큰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유치 협약식(MOU)’이 지난 12월 9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려 그 첫발을 내디뎠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 이상익 함평군수,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등 자치단체 관계자와 금호타이어 임직원 등이 참석해 역사적인 첫 단추를 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함평군은 금호타이어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행정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함평 신공장 건설’을 위해 1단계로 6609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간 타이어 530만본 생산과 정련고무 700만본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최신식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미래형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스마트 제조설비 및 친환경 공정을 갖춘 공장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2027년까지 연간 53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 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이후 진행될 2단계 추가 건설을 통해 최종 연간 1000만본 생산 규모의 함평 신공장을 완공할 복안을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건설’은 광주·전남지역의 미래먹거리 산업의 기관차로 벌써부터 지역사회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함평군은 친환경 앵커기업인 금호타이어 함평공장을 통해 빛그린산단이 초광역 K-모빌리티의 중심산단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미래핵심정책비전’을 이미 발표했다. 광주의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빛그린산단 함평구역까지 확대되면서 지역에 발생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긍정적 시그널로 내다보고 있다.

더 나아가 RE100산단, 일자리, 정주여건까지 모두 담은 ‘전남형 그린 디지털 도시’도 꿈꾸고 있다고 한다.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미래차 부품, 데이터센터 임직원과 가족이 정착할 ‘주거·교육·문화 복합지구’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도 더불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금호타이어는 화재 사고의 아픔을 딛고 ‘함평 신공장 시대’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금호타이어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자체 수습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등 노력해 왔다.

더불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우리 광주·전남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위기를 딛고 지역경제 견인차로 금호타이어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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