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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해 대부분의 야구장 관중수가 늘었지만 유독 광주 야구장만 관중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로 읽는 2025년 KBO 시즌 야구장 상권 트렌트’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일평균 관중 수는 1만5258명으로 지난해 1만7359명 대비 2101명 감소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에서 올해 8위로 추락하는 등 성적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반면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야구장 관중 수는 크게 늘었다. 국내 9개 야구장 일평균 관중 수가 지난해보다 13.7% 증가했는데 특히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의 대전 야구장은 46.4%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도 26.0%, 부산 사직 14.9% 증가했다.
문제는 KIA의 저조한 성적이 야구장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데 있다.
야구장 반경 1.5㎞ 이내 외식업 사업장의 카드 매출 분석 결과, 홈경기가 있는 날 매출이 ‘없는 날’보다 0.01%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반해 부산 사직구장 19.0%. 창원은 11.4%, 대전 6.9% 등 대부분 야구장 인근 상가 매출은 홈 경기때 증가세를 보였다.
광주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당연히 이는 지난해 광주 홈경기 인근 상가 일 평균 매출보다 3.7%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광주 야구장 주변 대부분 상가 매출이 줄거나 보합세였지만 주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막걸리 판매가 43.4%, 기타주류 18..7% 소주는 11.6% 증가한 것으로 야구광인 광주시민들이 기아타이거즈의 부진한 성적을 술로 달래며 위로했다는 것이다.
경기장 인근 외식업 사업장의 카드 매출로 살펴본 이번 분석은 그만큼 이제는 야구장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닌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미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동계 훈련에 돌입하는 기아타이거즈는 내년 시즌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경기장 지역 상권 활성화해 도움을 주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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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3 (화) 2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