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형 실리콘밸리’ 철저한 준비로 성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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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형 실리콘밸리’ 철저한 준비로 성공해야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으로 통합 이전한 후 기존 부지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이 집약된 ‘광주형 실리콘 밸리’가 조성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 설명회’에서 이같은 개발 구상을 밝혔다. 18년간 표류해온 광주 민·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최종 합의가 도출된 이후, 이해 당사자인 광산구 주민을 대상으로 처음 연 공식 설명회 자리에서 광주시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강시장은 이날 직접 PPT 발표를 하며 이 곳을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대전환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군공항 부지 8.2㎢(248만평)에 탄약고 부지까지 더하면 16.5㎢(5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달하는 이 곳에 연구개발과 산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미래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즉, 광주 미래산업의 혁신 거점이자 직장과 주거. 그리고 여가가 함께 있는 정주여건, 녹지·문화의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 이곳은 광주 도심 한복판으로 영산강·황룡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 KTX·고속도로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광주의 도시경쟁력을 크게 올릴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월 광주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 아파트가 아닌 기업 연구시설과 교육시설 등 광주시민이 먹고 살 수 있는 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부지 활용 방향으로 AI 산업, 헬스케어, 문화·예술, 숲 등 4대 콘셉트만 정해졌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 첨단도시인 중국 화웨이와 혁신적 정주 환경을 갖춘 일본 도쿄,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사례를 모델로 해 미래형 도시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만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기존부지 개발을 뒷받침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미래도시기획단‘을 신설키로 했다.

이곳을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기획단은 아래에 2개 팀과 1개 전담팀(TF)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광주시의 구상단계에 머물러 있는 ‘광주형 실리콘 밸리’가 앞으로 계획으로 바뀌고 구체화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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