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갯벌, CO2 흡수 탁월…보존 관리 철저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전남 갯벌, CO2 흡수 탁월…보존 관리 철저

전남 갯벌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자 온실가스의 대표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하루 평균 ‘528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신안군 지도면 비식생 갯벌 탄소감축원 인증을 위한 이산화탄소 흡수능력 연구를 전국 최초로 72시간 연속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이다.

올해 시책사업으로 이 연구를 지난 2~7월 중 4회에 걸쳐 수행했다.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에는 갯벌 표면에서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측정하는 개방형 역학 챔버를 이용해 일정한 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챔버에 주입하면서 72시간동안 5분 단위로 연속 자동측정했다.

이는 갯벌의 경우 공기중 탄소흡수량이 광합성량과 미생물 호흡에 의한 영향으로 시간에 따라 측정값의 차이가 커 장기간 주·야간 연속측정을 한 것이다.

즉, 호흡이 주로 이뤄지는 야간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고 측정할 경우 탄소흡수량이 과대 산정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갯벌의 탄소 흡수능력은 평균 1㎡에서 시간당 9㎎을 흡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전남의 갯벌 면적 총 2443.3㎢에 하루 24시간을 추가해 계산할 경우 일일 이산화탄소 평균흡수량은 528톤으로 승용차 기준으로 약 5만 5000 대 배출량에 달한다. 지난 11일 기준 한국배출권 거래가격 1만 500원을 반영하면 하루에 약 554만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비식생 갯벌의 블루카본 인증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블루카본은 연안 해양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뜻한다.

사실 전체 갯벌의 40%가 넘는 전남 갯벌은 지난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중요한 지역, 아니 우리나라 자산이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