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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
6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기준 광주지역 모금액은 41억5165만원으로, 목표액 대비 81.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44억126만원·86.0%)보다 약 2억4900만원 줄어든 수치다.
기부 주체별로 보면 개인 참여 감소가 두드러진다. 광주의 개인 기부액은 16억825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4400만원 가량 줄었고, 참여 인원도 1만9815명에서 1만418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법인 기부는 24억691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체 모금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남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전남 모금액은 83억707만원으로, 목표 대비 72.9%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시점(93억6999만원·82.2%)과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남 역시 개인 기부 위축이 뚜렷하다. 개인 기부액은 34억9854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고, 참여 인원은 2만7487명에서 2만1440명으로 6000명 이상 감소했다. 법인 기부도 57억5633만원에서 48억852만원으로 줄어 모금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광주·전남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 연말 나눔캠페인 목표를 달성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반환점을 지난 현재까지 모금 속도가 예년보다 느려 목표 달성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모금 둔화의 배경으로 산업 경기 침체를 꼽는다. 특히 여수·광양산단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 부진이 지역경제 전반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 기부 여력도 줄었고, 물가·금리 상승과 취업난은 개인의 나눔 참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된 재난 특별모금도 변수로 작용했다. 올 한 해 동안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이 여러 차례 진행되면서, 연말 정기 캠페인에 참여하려던 기부자들이 이미 기부를 선행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기부 피로감’이 반환점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기부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경제 여건 악화로 참여 시점과 규모가 분산되고 있다”며 “캠페인 종료까지 남은 기간 동안 기업과 개인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모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전국 목표액은 4500억원으로, 광주는 51억2000만원, 전남은 113억9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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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목) 0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