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성공 방정식, 사람과 운영 시스템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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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

관광의 성공 방정식, 사람과 운영 시스템이 좌우

정성문 대표 ‘찾아오지 않는 지역관광에는 이유가 있다’ 펴내

정성문 저자
표지
“지역관광의 성패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에 달려 있다. 이제 행정은 더 많이 짓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일하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 공무원과 주민이 ‘관리자’와 ‘대상’이 아닌 공동 설계자가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변화가 시작된다.”

이처럼 침체된 지역관광의 해법을 현장에서 발로 뛰며 터득했던 정성문 더채움 대표(문화관광 R&D 및 콘텐츠 개발·인적역량 개발)가 최근 펴낸 ‘찾아오지 않는 지역관광에는 이유가 있다’(한울 刊)에서 밝힌 내용이다.

저자인 정 대표는 20여 년간 로컬신문 기자로서 펜과 카메라를 든채 지역 소멸의 위기의 현장을 기록하는 동시에 수많은 만남을 통해 관광이 지역을 지속시키고 성장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을 현장에서 찾았다. 더 나아가 저자는 30여 년간 대한민국 로컬 현장을 누비며 길을 묻는 한편, 길을 찾고, 길을 만들어 온 현장 중심의 전략가로서 지속적인 관광의 해법 제시에 주력해온 인물이다. .

기자와 연구자, 관광 컨설턴트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은 가운데 현장을 누빈 끝에 내린 결론들이 압축돼 있는 이 관광해법 책은 관광의 성공 방정식이 시설이 아닌 사람과 운영 시스템에 있다는 통찰에서 그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저자는 전국 어디를 가도 마주치는 출렁다리와 닮은꼴 전망대, 운영자를 찾지 못한 채 문이 잠긴 시설들을 ‘벤치마킹’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복사-붙여넣기’ 경쟁이자 지역관광판 ‘공유지의 비극’으로 냉철하게 진단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실패가 ‘돈’이나 ‘시설’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행정 편의주의와 속도전 속에서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쳤기 때문임을 현장과 데이터 양쪽에서 증명해 나간다.

특히 이 책은 지역관광을 살리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무엇으로 오게 할 것인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누가 운영할 것인가?’ 등 저자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시설보다 해석이 먼저고, 사업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관점의 전환을 역설한다.

그 대안으로 강진의 ‘푸소’와 ‘달빛한옥마을’, 원주의 ‘뮤지엄 산’, 자연과 건축이 결합된 ‘사유원’, 이수도의 ‘1박 3식’ 등 ‘모든 것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된다. 무엇보다 최근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한 시점에서 저자가 데이터로 증명한 ‘광역관광경제권’ 구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미 관광 소비자들이 행정구역을 넘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배후 중심도시의 인프라(Hub)와 인접 시·군의 고유 콘텐츠(Spoke)를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제안한다. 행정 경계를 넘나드는 이 연대만이 지역관광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관광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의 문제이며, 그 성과는 예산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거버넌스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설파한다.

정성문 대표는 광주매일신문 기자를 거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관리학과 겸임교수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역량개발 전문강사, 전라남도 인재개발원 역량개발 전문강사, 광주시 인재교육원 역량개발 전문강사 등을 두루 맡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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