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4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의 시범운영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이자 2023년 하반기 복원 공사가 시작된 옛 전남도청은 오는 28일부터 한 달여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 |
| 24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의 시범운영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이자 2023년 하반기 복원 공사가 시작된 옛 전남도청은 오는 28일부터 한 달여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1980년 5월 당시 모습 그대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본관을 개방하고 전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5월 정식 개관을 앞둔 시범 공개로, 2023년 11월부터 총 98억6000만원을 투입해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복원의 지향점은 단순한 전시 재구성이 아닌, 5·18 당시 공간 구조와 기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 중심 전시’다.
실제로 본관 1층 서무과 외벽에는 탄흔을 실물 그대로 보존·전시해 물리적 흔적 자체를 역사 자료로 제시했다. 별도의 연출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서무과 인사계 공간은 1980년 5월 시민군 상황실로 재현됐다. 전화기와 무전기, 방송 장비가 당시 배치에 맞춰 설치됐으며, 관람객은 수화기를 통해 ‘시민군 모집’, ‘헌혈 호소’, ‘광주 진압작전 전 마지막 방송’ 등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방송실도 실제 규모에 맞춰 복원됐다.
전시는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흐름을 시간대별로 구성했다. 18~21일 ‘민중항쟁’, 22~26일 ‘시민자치’, 27일 ‘최후항쟁’으로 구분해 계엄군 진압과 시민 대응 과정을 기록 중심으로 배치했다. 도지사 접견실과 기획관리실장실에는 당시 사용된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류가 남아 있어 행정 공간으로서의 원래 기능도 함께 보여준다.
본관 앞에는 1980년 당시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에서 생산된 군용 지프차가 전시됐다. 시민들이 항쟁 기간 이용했던 차량으로, 항쟁의 물리적 배경을 보완하는 자료라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옛 도경찰국 건물 1층 주제영상실에서는 10·26 사건 이후 5·18,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현대사 흐름을 영상 콘텐츠로 구성했다. 민주주의 역사실에는 기록 사진과 자료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전개 과정을 정리했으며, 2층 ‘광주 사람들 이야기’ 공간에서는 구술 증언 영상과 녹취록으로 당시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도청 회의실은 지하 1층 무기고, 1층 열린도서관, 2층 대회의실로 각각 재현됐다. 무기고에는 계엄군이 남긴 무기와 시민에게서 회수된 총기·탄약이 당시 기록을 토대로 배치됐다.
추모 공간인 상무관은 5·18 당시 희생자들의 주검이 안치됐던 장소다. 내부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함께 추모 문구가 설치됐으며,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글귀도 함께 담겼다.
별관(방문자센터)에는 옛 전남도청 철거를 막기 위한 보존·복원 운동 과정이 사진과 자료로 정리됐고, 건축역사실에서는 도청의 증·개축 과정과 건물 변천사를 도면과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추진단은 오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관람객과 5·18 단체,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해 전시 환경과 해설 방식, 편의시설 등을 보완한 뒤 5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정상원 추진단장은 “역사적 현장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범 운영 기간 제기되는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2.24 (화) 2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