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전남통합’ 맞춰 무안공항 재개항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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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전남통합’ 맞춰 무안공항 재개항 서둘러야

여전히 2024년 12월 29일에 멈춰 서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이 속도를 낸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장기 폐쇄된 무안공항의 재개항 논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유가족과의 협의를 전제로 오는 7월 재개항을 목표로 정부·공항공사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무안공항은 여객기 참사 이후 수습 및 조사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3개월 단위로 폐쇄 기간이 연장돼 왔다. 지금도 활주로 공사 등을 이유로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1년 2개월 넘게 서남권 하늘길이 닫히면서 지역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2025년 기준 광주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한 시민은 약 50만 명, 김해공항 이용객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버스와 KTX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대기 시간을 포함해 6시간 이상이 소요되면서 시간·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여행사들은 거의 고사상태다. 참사이후 호남지역 유일의 국제선 공항이 멈춰서면서 사실상 영업기반을 잃은 채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2인으로 운영되는 영세 소규모 업체의 경우 급여를 줄이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토부 용역 결과 지역 여행업계 피해 규모는 281억 원에 달할 정도다.

이를 포함해 공항 인근 숙박업·관광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친 피해도 지난해에만 1152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무안공항이 재개항하기 위해서는 참사 유가족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유족들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등 공항 시설물의 결함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지점 안전시설 개선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시설의 철거·재설치 공정이 마무리돼야 공항 운영이 가능한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제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진상규명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맞춰 무안공항이 명실공히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개항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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