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자율적 참여 ‘금속 모으기 활동’ 진행
검색 입력폼
미술

시민들 자율적 참여 ‘금속 모으기 활동’ 진행

‘2026 16회 광주비엔날레’ 연계 GB커미션 작품
권병준·박찬경 ‘불림’ 프로젝트 금속 기부 눈길
광주시교육청 등과 함께 참여형 작업으로 제작

박찬경 작 ‘만신: 만개의 영혼’(2013)
권병준 작 ‘중심에서 피어나는; 잠재태의 황금꽃’(2025)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윤범모)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감독 호추니엔) GB커미션 작품 권병준·박찬경의 ‘불림’ 프로젝트의 하나로 광주 시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금속 모으기’를 진행한다.▶3월 16일자 16면 참조

광주비엔날레는 매 회 국내외 작가를 선정해 광주 지역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전시 주제와 실험성을 반영한 신작을 발표하는 GB커미션을 선보여왔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서도 다양한 GB커미션 작품이 기획된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권병준·박찬경의 ‘불림’ 작품이다. 광주·전남 지역 도·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금속을 기부하는 참여형 작업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밥알을 ‘불리거나’, 돈을 ‘불린다’는 의미의 〈불림〉은 한국 전통 의례 ‘걸립’에서 출발한다. 예로부터 농악대나 스님은 마을을 돌며 쌀이나 고철을 기부받고, 음악이나 염불로 이에 보답해 왔다. 특히 쇠걸립은 마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용 상징물과 도구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모아진 고철(죽은쇠)은 각자의 기원이 담긴 금속을 의미하며, 이를 녹여 새로 탄생한 공동체의 소리(산쇠)를 울리는 행위는 개인의 염원을 퍼뜨리고 마을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작가들은 이러한 쇠걸립의 의미에 착안해, 수집된 금속으로 새로운 악기를 제작하고 시민들의 공동체적 소리로 재구성함으로써 예술로 환원한다.

이번 ‘금속 모으기’는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추진되며, 지역민과 관련 종사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또 광주·전남 지역 도·시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 통합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담은 협력적 예술을 실현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를 통해 ‘불림’ 프로젝트는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열린 장으로서, 광주비엔날레의 의미를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범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과 학생이 예술적 순환 구조 속에서 작품 경험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공동체와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기회”라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