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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
국제 유가 하락 요인이 일부 발생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상, 이미 형성된 상승분이 먼저 반영되며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지역 평균 ℓ당 휘발유 가격은 1961원, 경유 1924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각각 9원, 10원 상승한 것으로, 하루 사이 두 자릿수 인상폭을 보이며 상승 속도가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가격 분포를 보면 체감 상승 폭은 더욱 크다. 광주 전역에서 1700원대 주유소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지 오래고, 1800원대 역시 일부 외곽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남아 있다. 도심권 주유소 상당수는 1900원대 후반에 진입했으며,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2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2000원 시대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 북구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승윤씨(38)는 “며칠 사이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 이제는 주유할 때마다 부담이 확 느껴진다”며 “사실상 2000원이라고 봐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출퇴근 차량 이용이 많은 직장인은 물론 자영업자, 운송업 종사자들까지 연료비 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운행량이 많은 업종일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것이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고, 이는 글로벌 유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8일 양국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고,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개방되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국내 가격 하락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개월가량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타난 긴장 완화나 해협 개방은 분명 하방 요인이지만, 이미 상승한 국제 가격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국내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로, 통제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가 즉각 반응하는 민감한 지역이다. 이번 개방이 일시적 조치에 그칠 경우 언제든지 공급 불안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원유 수입은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 단가가 상승하고, 이는 국내 유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 외에도 복합적인 상승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지역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라면 리터당 20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시민들의 연료비 부담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국내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시차 반영 구조와 환율 변수까지 겹쳐 가격 하방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최근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국내 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상 당분간은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하락은 최소 몇 주에서 수개월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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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수) 1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