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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 |
자동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물류비 상승이 제조업 전반의 수익성과 자금사정을 압박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 BSI는 75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89)보다 14p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영 항목별로 보면 매출액 전망은 86에서 90으로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79에서 75로, 설비투자는 93에서 89로, 자금사정은 71에서 64로 각각 떨어졌다. 매출 기대는 일부 남아 있지만 실제 수익성과 유동성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자금사정 64는 주요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업들이 꼽은 상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61.7%에 달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30.8%, 소비 회복 둔화 25.2%, 자금조달 및 유동성 문제 21.5% 순으로 나타났다. 비용 상승 부담에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경영 전반의 압박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투자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상반기 투자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은 53.3%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 응답도 41.1%에 달했다. 투자 축소·지연 이유로는 수요 등 시장 수요 악화 36.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 20.5%,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 18.2%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2분기 전망 BSI는 122로, 신차 효과와 생산 확대, 안정적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반면 전자제품·통신은 81에서 50으로, 기계·장비는 95에서 82로, 철강·금속은 67에서 20으로, 화학·고무·플라스틱은 88에서 0으로, 식음료는 100에서 40으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뚜렷했다. 대·중견기업은 86에서 150으로 뛰며 호전 전망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90에서 67로 떨어져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수출 규모별로도 수출기업은 86에서 64로, 내수기업은 90에서 78로 모두 하락했다.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일부 대기업과 달리, 원자재가와 물류비 부담을 직접 떠안는 중소 협력사들의 체감 경기는 더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호조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중동 분쟁으로 인한 물류비 급등이 기업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내수 진작 정책과 더불어 긴급 경영안정자금 확대, 물류비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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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수) 1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