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바이오화학 인증 인프라 구축…친환경 전환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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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바이오화학 인증 인프라 구축…친환경 전환 거점

220억원 투입 시험·평가·인증 원스톱 체계
생분해시험기준 변화 대응…비용·시간 절감

바이오화학시험인증센터 개소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바이오화학 분야 시험·인증 기능을 통합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친환경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9일 여수 국가산단 미래혁신지구에 ‘여수 바이오화학 시험인증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기반 소재의 시험·평가·인증을 지역에서 일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센터는 총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033㎡ 규모로 조성됐다. 생분해 시험과 바이오매스 분석 장비를 갖추고 제품 시험부터 평가, 인증, 컨설팅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외부 시험기관에 의존해왔던 지역 기업들이 겪어온 시간·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글로벌 환경 규제 변화에 대응한 시험 체계를 갖춘 점이 핵심이다. 기존 고온 퇴비화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나아가 상온 토양 등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생분해도를 측정하는 맞춤형 시험이 가능해졌다. 국제 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지역에 구축됐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여수산단 입주 기업들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을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소재 전환과 수출 대응에 필요한 기술 검증 체계가 확보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과 정현구 여수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관·경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센터가 화학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기홍 전략산업국장은 “여수산단은 전남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 기반”이라며 “센터가 탄소중립과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환경 속에서 산업 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수준의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센터를 기반으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클러스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화학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친환경 기술과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산업 체질을 바꾸는 전략을 통해 여수산단을 글로벌 친환경 화학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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