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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중동 항로 운임 급등과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겹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들의 물류 부담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 이번 지원이 실질적인 ‘긴급 수혈’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수출바우처 800억원, 물류전용 바우처 5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2300여개 수출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등한 국제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7주 연속 상승했고, 중동 노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1TEU) 기준 4167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광주지역 제조업체들로서는 운송비 증가와 납기 지연, 거래처 불안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 생활소비재, 화학소재, 뷰티 관련 기업들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간접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광주지역 산업계에서는 중동 사태가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현실적인 경영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기존 중동 수출 물량 선적 일정이 지연되거나 운임 상승분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압박도 커지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더욱 빠듯해졌다는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일반 수출바우처는 중동 피해 기업을 우선 선정해 시장 다변화와 해외 마케팅, 인증, 통번역,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수출 규모에 따라 최대 1억원이다. 광주지역 기업들 입장에서는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유럽 등 대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출 경쟁력을 갖춘 지역 주력 산업군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전용 바우처도 현장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총 5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중동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국제운송 실적이 있는 전체 중소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 해상·항공 운임은 물론 해외 창고 임대료, 풀필먼트 서비스, 선적 전 검사비, 샘플 운송비까지 지원 항목에 포함됐다. 전쟁 위험 할증료와 우회 운송비, 반송비 등도 일부 지원이 가능해 중동발 변수에 직접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가장 반기는 대목은 ‘속도’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던 선정 절차를 1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장 평가를 생략하고 서면 평가 중심으로 전환해 행정 부담도 줄인다.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지원이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광주 수출기업들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동 리스크처럼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수출시장 다변화와 물류 대응 역량 강화, 정책 접근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출바우처 사업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출바우처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단순한 비용 보전을 넘어, 글로벌 리스크 속 지역 기업들의 수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중기청 관계자는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긴급 바우처 사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안내와 접수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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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수) 1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