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영향력 ‘글쎄’…조직력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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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현역 국회의원 영향력 ‘글쎄’…조직력 승부 갈랐다

서구갑·북구갑·북구을·동남갑 등 측근 인사 잇단 고배
당원 100% 경선 변수 작용…총선서 정치지형 변화 예고

/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경선 살펴보니/

현역 국회의원 영향력 ‘글쎄’…조직력, 승부 갈랐다

서구갑·북구갑·북구을·동남갑 등 측근 인사 잇단 고배

당원 100% 경선 변수 작용…총선서 정치지형 변화 예고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역의원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반면, 권리당원 중심의 조직력이 경쟁력을 보이며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 광역의원 1차 경선 결과 현역 국회의원이 지원하는 이른바 측근 인사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선의 포인트는 전·현직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에 관심이 쏠렸다.

서구갑과 북구갑이 대표적이다.

서구갑의 1·2선거구에서는 강수훈·오미섭 후보가 1차 경선을 통과했는데, 이들 모두 송갑석 전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북구갑에 속하는 1·2·3선거구에서는 안평환·김건안·이숙희 후보 등 모두 강기정 광주시장과 조오섭 전 국회의원 측 인사들이 당선됐다.

즉, 현역 의원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한 결과로, 지역 정가에서는 다음 총선에서 정치 지형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남갑 1·2·3선거구에서는 강원호·노소영·박상길 후보가 선출되면서 김병내 남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반(反) 현역’ 인사들이 경선 승리를 거뒀다.

북구을에서는 4선거구 조석호, 5선거구 주순일 후보가 오랜 지역 활동과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당선됐다. 이들 모두 현역 국회의원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로, 2년 뒤 열릴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류된다.

광산구 1·2·3선거구는 박균택 의원이 선거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지지 선언한 3명의 후보가 모두 공천받았다.

이처럼 각 선거구에서 다양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작용하면서 기존 현역 국회의원 중심의 공천 체계가 상대적으로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결과는 당내 공천 과정에 현역 의원의 영향력을 제어하려는 기조가 깔린 데다 권리당원 100% 방식의 투표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가 현역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가로막고, 장기간 공을 들여 구축한 조직력이 경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정치 지형 변화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광역의원은 지역 조직의 핵심 축인 이들의 영향력이 2년 뒤 총선 구도에 직간접적으로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현역 국회의원이 2년간 조직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현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총선과 광역의원 2차 경선에서 지역 내 정치 지형 변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중대선거구 4곳을 대상으로 한 2차 경선(패자부활전)과 함께 경선 통과자의 기호를 부여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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