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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하청과 소규모 현장에 위험이 집중되고 안전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중대 산업재해는 총 50건으로, 61명의 사상자(사망 54명·부상 7명)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7건, 2023년 14건, 2024년 2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사고의 상당수는 하청업체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33건이 하청 현장에서 일어났으며,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 10건, 깔림·뒤집힘 6건, 감전 5건, 폭발·파열 3건 등으로 집계돼 예방 가능한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통계에서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2025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잠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기준 광주 지역 산재 사망사고는 2024년 4건·4명에서 2025년 10건·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남 역시 같은 기간 37건·38명에서 38건·41명으로 증가했다. 일용직과 미등록 노동자 등이 통계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인 이상 2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와 공사금액 1억원 미만 건설현장은 안전 사각지대로 꼽힌다. 지난해 광주 건설업 사망사고의 65.7%가 공사비 50억원 미만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억원 미만 현장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산업현장을 관리하는 안전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는 여수·광양·대불 등 국가산단 900여개 입주기업을 4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광주지역 역시 첨단과학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을 포함한 2500여개 기업을 3명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현장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한 유통센터 공사장에서 60대 작업자가 지게차와 화물차 사이에 끼여 숨졌고, 지난 3월 2일에는 순천시 해룡면에서 또 다른 6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재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삶의 터전이 더 이상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방치된 위험과 작은 빈틈으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후 처벌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손상용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운영위원장은 “산업재해는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노동자의 생명이 운에 맡겨지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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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9 (수) 1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