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주요 공공시설, 장애인 이용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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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주요 공공시설, 장애인 이용 어렵다"

7개 시민단체, 이동권 실태조사…심각성 제기·개선 촉구
근대역사관 등 접근 불가…"시장 후보들 대책 제시해야"

목포근대역사관 2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전경. 사진제공=목포문화연대
목포오거리문화센터 (구 동본원사)전경. 사진제공=목포문화연대
목포지역 장애인·시민단체들이 역사·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장애인 이동권 실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전면 재조사와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목포시 7개 시민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목포근대역사·문화예술관 등 주요 공공시설에서 휠체어 접근이 어렵고 이동 동선이 끊기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시설인 목포근대역사 1관(구 일본영사관), 목포근대역사 2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등), 오거리 문화센터(구 동본원사) 등은 휠체어 이용자의 독립적 접근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실제 일부 시설에서는 휠체어 이용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이동이 사실상 어렵고, 전동 휠체어의 경우 구조적 제약으로 시설 진입 자체가 차단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근대역사·문화시설 현장 사진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 관광객과 방문객도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장난 리프트 방치, 경사로 미설치, 점자블록 부실 시공 등 ‘무늬만 편의시설’이라고 비판했다. 오거리 문화센터의 경우 설치된 리프트가 수년째 방치되며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는 점도 지적했다. 접근성 문제를 넘어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인근 체육시설 조성에는 수십억원의 주민 혈세가 투입되는데 이동권 보장 시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단체들은 목포시에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문제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개선 이행일정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전면 재정비와 상시 점검 체계 구축, 정책 수립과 점검 과정에 장애인 참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목포시장 후보들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단체들는 “이동권 보장을 공약에 머물게 하지 말고 실행 가능한 중장기 대책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공공시설에 대한 방치는 부서 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부서 간 협의를 거쳐 점검 후 신속히 개선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소외계층의 이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은 목포문화연대,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남지체장애인협회 목포시지회,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목포시지회, 무안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광양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7개 단체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목포=이훈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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