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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스크린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등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과 회견 TV 생중계 화면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목포)은 “정 회장의 사과는 ‘제2의 윤석열 개 사과’ 2탄”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회견이다. 타는 짚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의원은 “부족한 진상조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국민 1호인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났다”며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는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진정성 없는 ‘오너 리스크’도 한몫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매를 부르고 있다”고 적었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페이스북에 “정 회장의 사과문 중 ‘각자 다른 생각’이라는 말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짓밟고 사람을 죽인 국가폭력을, 어떻게 ‘생각 차이’로 퉁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역사 왜곡·폄훼는 견해 차이가 아니다. 5·18을 조롱하고 군부독재를 미화하는 시각은 ‘의견’이 아니라 ‘반헌법적 망언’”이라며 “‘우린 틀린 게 아니라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정 회장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자기들의 세계관을 끝까지 합리화하는 변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조롱해 놓고, 그것을 ‘다양한 생각’의 문제로 끌고 들어오지 마시기 바란다”며 “잘못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것, 그 자리에서부터 진짜 사과가 시작된다”고 적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극우 일베일지리도 마케팅담당 직원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정용진이 제시한 프레임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며 “극우 일베 성향의 정용진이 이 사태를 불러온 백(배경)이므로 정회장 잘못인 것은 맞다. 그런데 직원들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적어도 스타벅스 마케팅과 경영진은 일베에 장악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5·18이벤트는 마케팅 임원과 대표이사의 결재까지 받은 행사”라며 “정용진은 극우 일베여도 이벤트 담당 직원들은 착실한 직장인이라는 프레임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대국민 거짓말임이 그룹의 발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다만 관련 직원 3명이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고, 이에 대화 및 업무처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관련자 전원은 대기발령 조치했고 본부장도 조사 결과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결국 ‘밝혀야할 초기 기획단계의 고의성은 휴대폰 미제출로 진실은 밝히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직원은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아무 잘못이 없고 내가 그책임을 지겠지만, 임원과 관련 직원이 원래 책임이 없는데 직무배제 말고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는 것이 이번 회견의 내용”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은 “필요한 사과였지만, 충분하지 않다. 사과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명확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사전 모의나 의도성 여부에 대한 국민적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신세계그룹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전 의원은 “정 회장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머리 숙여야 한다. 약속한 대책들은 말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마케팅 검수 체계 정비, 임직원 역사·윤리 교육, 의사결정 시스템 개선은 실제 제도와 조직문화의 변화로 증명돼야 합니다. 이번 사과가 위기 모면용에 그치지 않도록 이행 과정과 결과를 국민께 분명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역사 인식과 민주주의 감수성은 기업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 경영진의 책임 의식이 더욱 무거워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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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화) 1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