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5년 시도별 인구 증감률’ |
나날이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의 성장 기반을 지탱할 인구 구조가 흔들리면서 지역소멸 위기 역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광주의 총인구는 14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만2000명(-0.8%) 감소한 규모다. 감소율은 제주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산(-0.7%), 전북·경북·경남(-0.4%), 서울·대구(-0.2%)보다 감소 폭이 컸다.
광주의 인구 감소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는다. 2020년 147만8000명이던 인구는 5년 만에 143만2000명으로 4만6000명(-3.1%) 줄었다. 광역시 가운데서도 감소 속도가 빠른 편으로, 143만명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특히 청년층과 생산연령인구의 유출이 지속되면서 도시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 광주의 중위연령은 2024년 44.8세에서 지난해 45.5세로 높아졌으며, 유소년부양비는 15.6, 노년부양비는 26.3으로 나타났다. 노년부양비는 전국 평균(29.9)보다 낮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중위연령 상승이 이어질 경우, 지역 성장 기반이 흔들리고 도시의 활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남은 인구 감소 흐름을 일단 멈춰 세웠다. 지난해 총인구는 177만9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증감률 0.0%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1만명가량 줄었던 흐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전남의 인구 방어에는 일부 군 단위 지역의 증가세가 큰 역할을 했다. 신안군은 햇빛연금과 귀농·귀촌 정책 등에 힘입어 인구가 3만6000명에서 3만8000명으로 늘며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무안군도 오룡신도시 조성과 도청 이전 효과로 9만3000명에서 9만6000명으로 3.5% 증가해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영광군은 기본소득과 출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3.1%, 장성군은 2.7% 증가하며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남 내부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목포시는 지난해 21만5000명에서 20만9000명으로 2.7% 감소해 전국 시·군·구 감소율 상위권에 포함됐다. 원도심 공동화와 무안 오룡신도시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감소를 막았다고 해서 전남의 고민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고령화와 노후 주택 문제가 드러났다.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7.3%로 전국 최고였으며,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도 43.4로 전국 평균(29.9)을 크게 웃돌았다. 중위연령 역시 51.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전국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임을 드러냈다.
주거 여건도 녹록지 않았다. 건축 후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 비율은 45.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30.6%)보다 15%p 높은 수준이다. 고령화와 빈집 증가가 맞물리면서 농어촌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권역별로도 호남의 인구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광주·전남·전북·제주를 포함한 호남권 인구는 563만2000명으로 전국의 10.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11.2%였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50.9%까지 확대되며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광주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전남은 일부 지역의 인구 유입으로 전체 인구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고령화와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 인구 구조 개선과 정주 여건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 인구 구조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7.28 (화) 1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