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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전남광주지역 횟감 도매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13일 지역 내 마트에서 고객이 모듬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농어와 민어, 갯장어 등의 평균 경락가격이 한 달 새 20~30%대 오른 가운데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정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적인 가격 유지 노력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수온 피해가 장기화해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 경우 소비자가격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광주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월평균 경락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달 활 농어 1㎏ 평균가격은 2만5656원으로 지난달 1만9853원보다 29.2% 올랐다.
활 민어 1㎏ 평균가격도 같은 기간 2만8996원에서 3만6489원으로 25.8% 상승했다.
농어는 지난 5월 이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월 1만4470원이었던 활 농어 1㎏ 평균가격은 5월 1만3856원으로 낮아졌다가 6월 1만8643원, 7월 1만9853원에 이어 이달 2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85.2% 높은 수준이다.
민어는 월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 5월 3만2333원에서 6월 3만4344원으로 올랐다가 7월 2만8996원으로 내려갔지만 이달에는 3만6489원까지 다시 상승했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많은 장어류 가격도 강세를 나타냈다.
활 갯장어 1㎏ 평균가격은 지난달 1만5341원에서 이달 2만490원으로 33.5% 올랐다. 활 붕장어도 1만9670원에서 2만2500원으로 14.3% 상승했다. 장어류는 지난 6월 저점을 찍은 뒤 7월과 이달 연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활 갯장어는 6월 1만2000원대에서 이달 2만원대로, 활 붕장어는 같은 기간 1만4000원대에서 2만2000원대로 뛰었다.
반면 광어와 참돔의 가격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등 품목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광어로 불리는 활 넙치 1㎏ 평균가격은 지난달 2만2514원에서 이달 2만512원으로 8.9% 하락했다. 지난 6월 2만3389원을 기록한 이후 7월 2만2514원, 이달 2만512원으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활 참돔 1㎏ 평균가격은 이달 1만6310원으로 지난달보다 0.4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이후 줄곧 1만6000~1만7000원대에 머물며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달 자료는 지난 12일까지의 월중 거래 실적으로, 4~7월 한 달 전체 거래량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데다 품목별 산지와 크기, 품질 등 상품 구성도 평균 경락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농어와 민어, 장어류는 여름철 수요가 늘어나는 대표 품목인 만큼 최근 가격 상승에는 고수온에 따른 공급 우려와 계절적 수요, 출하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일부 횟감의 도매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아직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광어회 대용량 상품은 지난 5월과 이달 모두 3만9800원으로 가격이 같았다. 연어도 100g당 6980원, 참치 대용량 상품도 4만9800원으로 각각 5월 수준을 유지했다.
참치는 원가가 상승했지만 유통업체가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어 역시 정부의 수산물 할인 지원과 대형마트의 자체적인 가격 유지 노력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억제되고 있다.
전국 소매가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이달 광어 소매가격은 1㎏당 3만7950원으로 지난달보다 0.02% 하락했다. 우럭도 1㎏당 3만7430원으로 0.3% 낮아지는 등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재 출하할 수 있는 광어와 우럭 물량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돼 고수온 피해가 당장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바다 수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양식장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향후 수산물 가격을 밀어 올릴 변수로 꼽힌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고수온 특보 현황을 보면 전국 35개 해역 가운데 31곳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졌다. 전남 서·남해안 상당수 해역에도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한 상태가 3일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진다. 당시 특보가 발효된 해역의 수온은 26.3~28.5도로 관측됐다.
고수온이 장기화하면서 전남지역 양식장에서도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전남광주지역 수산 분야 피해는 17개 어가, 19만1000마리에 달한다. 넙치와 조피볼락 등이 폐사하면서 잠정 피해액은 8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폭염과 가뭄에 대응한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 방안을 내놨다.
해수부는 광어와 우럭, 전복 등 고수온에 취약한 품종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수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또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을 통해 해당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행사 기간도 기존보다 4주 늘려 오는 23일까지 운영한다.
양식장 사육 밀도를 낮추기 위한 긴급 방류 규모도 지난해 1155만마리의 두 배 수준인 2380만마리로 확대하고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방류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피해 원인이 확인되면 30일 이내에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고 올해 재난지원금 예산도 지난해보다 153% 늘어난 332억원으로 편성했다. 추석 전 1차 복구비를 지급하는 한편 넙치와 우럭 등 18개 품목의 복구 단가를 인상하고 김 종자 등 7개 품목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한다.
농축산물 수급 관리도 병행한다.
현재까지 전남과 경남에서는 단감 1125.7㏊와 벼 572.5㏊ 등에서 일소와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 분야에서도 지난 7일까지 돼지 5만4299마리와 가금류 94만4234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정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약제·영양제와 차광도포제 공급, 급수차량·공용물백 지원 등을 확대해 폭염 장기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가격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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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3 (목) 1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