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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으로 생활권은 하나로 묶였지만, 광주와 인접 시·군을 오가는 버스 노선은 오히려 줄거나 바뀐다. 오는 10월부터 광주와 담양·화순·나주·장성을 잇는 시내버스 13개 노선이 축소·전환되거나 폐선되면서 지금까지 버스 한 대로 오가던 주민들이 환승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전망이다.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광주시내버스 가운데 나주·담양·장성·화순 등 인접 시·군을 오가는 13개 노선이 10월 노선 개편 대상에 포함됐다. 228번, 지원152번, 진월177번, 좌석02번, 진곡196번, 용전84번, 대촌170번, 두암181번, 용전184번, 충효187번, 첨단192번, 첨단193번, 송정197번 등이다.
이들 노선 가운데 노선 자체가 폐선되는 것은 두암181번 한 곳이다.
광주와 담양을 오가는 두암181번은 담양 대덕을 출발해 창평·고서 등을 거쳐 광주 서방사거리육교까지 운행해왔다. 평일 배차간격이 130분에 달할 만큼 운행 횟수가 많지 않다.
통합특별시는 담양군 농어촌버스와 운행 구간이 겹치는 데다 이용객도 많지 않고, 담양군 버스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폐지하기로 했다.
노선마다 변화의 폭도 다르다. 운행 구간을 줄이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기존 노선을 다른 노선으로 전환하거나 분리하는 노선도 있다.
화순에서는 228번과 지원152번의 운행 방식이 바뀐다. 228번은 사평 방면 운행을 없애고 화순군 도웅리를 종점으로 변경한다. 지원152번은 급행1003번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능주역 방면 운행이 사라진다.
나주와 장성 등 인접 시·군을 오가는 노선도 운행 방식이 달라진다. 좌석02번과 진곡196번, 대촌170번을 비롯해 첨단192·193번, 송정197번 등이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노선 하나의 변화도 작지 않다. 지금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던 곳을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등 이동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와 나주·담양·화순·장성은 행정구역은 나뉘어 있지만 출퇴근과 통학, 병원 진료 등을 위해 주민들이 매일 오가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다. 특히 광주와 인접 시·군을 잇는 버스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주민들에게 중요한 이동수단인 만큼 노선 개편에 따른 불편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버스를 한 번 타고 갈 수 있던 곳을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대체 노선이 있다고 해도 환승해야 하고 배차시간까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면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주민들에게는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인접 시·군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화순군의회를 비롯해 나주·담양·장성 등 인접 시·군의회와 지자체들은 통합특별시가 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인접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며 개편안 철회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지방의회는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중복되는 노선과 저수요 구간을 정리해 불필요한 운행을 줄이고, 확보된 운행 자원은 광주시내 지선 노선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노선이 폐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줄어드는 곳은 기존 다른 노선이나 광역·급행노선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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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월) 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