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다시 잡길 잘했죠" 문지영2, KLPGA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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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다시 잡길 잘했죠" 문지영2, KLPGA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

태국 전지훈련 결실…최종일 9언더파 63타 맹타
육아 위해 골프 떠났던 8년…상금랭킹 1위까지 도약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더 크로스비 골프클럽(파72·596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6 디오너스골프 챔피언스 투어 7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2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직도 제가 정말 우승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습니다.”

문지영2가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KL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골프를 떠나 육아에 전념했던 시간을 지나 다시 클럽을 잡은 그는 두 달간의 태국 전지훈련과 꾸준한 노력으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문지영2는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더 크로스비 골프클럽(파72·596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6 디오너스골프 챔피언스 투어 7차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72-63)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라운드를 이븐파 공동권으로 마친 문지영2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9타를 줄인 63타로 단숨에 선두를 꿰차며 생애 첫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직후 문지영2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실감이 난다”며 “첫 우승까지 오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는데 한 번 해냈으니 또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2007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던 그는 ‘인터불고 마스터즈’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시드권을 잃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드림투어에서 뛰었고, 이후에는 골프 레슨을 하며 선수 생활과는 조금씩 거리를 뒀다.

2018년부터는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골프를 잠시 내려놓았다. 약 8년 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던 그는 2024시즌 다시 골프채를 잡으며 챔피언스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복귀 후 첫 우승은 철저한 준비가 만든 결과였다.

문지영2는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태국으로 두 달 정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며 “부족하다고 느꼈던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고 퍼트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도 단숨에 바뀌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상금순위 5위 안에 드는 것이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금순위 선두를 끝까지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배경은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1라운드 선두였던 이정은3와 김혜정2가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 6차전 우승자 임은아는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우승 상금 1800만원을 추가한 문지영2는 누적 상금 4648만3667원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배경은도 누적 상금 3851만8000원으로 상금랭킹 2위에 자리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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