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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열 고흥군의회 의장 |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의정활동을 이어가면서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고흥군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군민들은 새로운 의회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의 고흥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흥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 경쟁력 있는 농수산물 등 우리가 가진 강점도 많다. 이러한 가능성을 잘 살린다면 고흥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의 현장에서 만나는 군민들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농어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생산비 부담을 걱정하고,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됐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일하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가’를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업들이 실제 군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이 지역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지, 고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연결되는지 살펴야 할 것이며, 농어업 분야의 지원도 현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제대로 닿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결국 지역 발전의 성과는 군민의 삶에서 확인돼야 한다. 농어업인의 살림이 조금씩 나아지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돌며, 청년들이 고흥에서도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군민이 체감하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10대 고흥군의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군정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임시회에서는 군정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받으며 주요 정책과 사업을 하나하나 점검했다. 단순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필요한 사업인지, 군민에게 어떤 효과가 돌아가는지,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봤다.
의원들이 질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만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묻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
앞으로 이어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 반복되는 문제는 그 원인을 찾아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군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도 세심하게 살피겠다.
큰 사업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도로와 교통, 생활환경의 불편처럼 행정에서는 작아 보이는 문제도 군민에게는 가장 절실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의회가 현장과 가까워져야 한다.
보고서 한 장만으로 현장의 모든 사정을 알 수는 없다. 농어업 현장과 전통시장, 마을과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 군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 목소리를 의회로 가져와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원칙을 지키겠다.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은 다르지만 고흥 발전과 군민 행복이라는 목표는 같다. 고흥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에는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되, 잘못된 부분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로잡겠다. 협력할 때는 힘을 모으고, 견제가 필요할 때는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고흥군의회에는 12명의 의원이 있다. 지역도 다르고 생각도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고흥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더 나은 대안으로 만들어 가겠다. 마지막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군민이어야 한다는 원칙도 잊지 않을 것이다.
고흥은 지금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가능성이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변화의 결과가 군민의 삶에 닿아야 한다.
제10대 고흥군의회는 계속해서 묻고 살피겠다.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
4년 뒤 군민들께서 “이번 의회는 우리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필요한 일을 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장인 저부터 더 많이 듣고 더 자주 현장을 찾겠다. 고흥의 변화가 군민 한 분 한 분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10대 고흥군의회 12명의 의원 모두가 함께 뛰겠다.
김민열 gn@gwangnam.co.kr
김민열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9.02 (수) 2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