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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당이 식재료비 인상,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전남광주특별시 서구의 한 한식당 상차림 모습. 최기남 기자 |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증가했던 한식음식점 사업자 수가 2023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에 접어든 반면, 중식과 일식음식점은 오히려 늘어 외식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남광주지역 한식음식점 사업자는 2만9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9711명보다 458명(1.54%)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한식음식점 사업자가 40만9300명에서 40만3299명으로 6001명(1.46%) 줄어든 것보다 0.08%p 높은 감소율이다.
한식음식점에는 백반·죽·찌개·찜 등을 판매하는 일반 한식점뿐만 아니라 냉면·칼국수·국수 등 면 요리점과 고깃집, 한국식 횟집·생선구이집 등 해산물 요리점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광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광주지역 한식음식점 사업자는 지난해 7월 1만621명에서 올해 7월 1만351명으로 270명(2.54%) 줄었다. 전남은 같은 기간 1만9090명에서 1만8902명으로 188명(0.98%) 감소했다.
전남광주 전체 감소분의 58.9%가 광주에서 발생한 셈이다.
광주 5개 자치구에서 한식음식점은 모두 줄었다. 남구가 1244명에서 1182명으로 62명(4.98%)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동구는 42명(3.32%), 광산구는 67명(2.24%), 북구는 58명(2.01%), 서구는 41명(1.83%) 감소했다.
전남 주요 도시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여수는 3804명에서 3712명으로 92명(2.42%) 줄었고 목포는 2288명에서 2240명으로 48명(2.10%) 감소했다. 나주는 1079명에서 1031명으로 48명(4.45%) 줄어 주요 시 단위 지역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한식당의 감소세와 달리 다른 외식업종의 사업자는 늘었다.
전남광주지역 중식음식점 사업자는 지난해 7월 1539명에서 올해 1559명으로 20명(1.30%) 증가했다. 일식음식점도 같은 기간 850명에서 855명으로 5명(0.59%) 늘었다.
커피음료점은 6707명에서 6751명으로 44명(0.66%) 증가했다. 광주는 2739명에서 2736명으로 3명 줄었지만 전남이 3968명에서 4015명으로 47명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남광주지역 한식당은 코로나19 확산기에도 꾸준히 증가했던 업종이다.
2019년 말 2만7514명이었던 한식음식점 사업자는 2020년 2만8335명, 2021년 2만9057명, 2022년 2만9621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식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간에도 사업자 수 자체는 줄지 않았다.
2023년에는 2만9886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4년 2만9826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에는 2만9513명으로 1년 전보다 313명 줄었고 올해 7월에는 2만9253명까지 내려왔다.
한식당 감소 배경에는 외식경기 침체와 사업주 고령화, 높은 식재료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6년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자료를 보면, 한식 음식점업 경기지수는 73.04로 전체 외식산업 경기지수 76.78을 밑돌았다.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내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서 식품산업 경기전반 현황지수는 93.3으로 1분기 94.2보다 0.9p 하락했다. 매출액 지수는 92.9, 영업이익 지수는 92.3으로 모두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반면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1분기 120.5에서 2분기 133.9로 13.4p 상승했다. 경기 악화를 체감한 식품업체의 53.1%는 소비 패턴 변화와 내수 부진 등에 따른 소비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금리와 환율 상승 등 국제정세 악화에 따른 경제 불안을 지목한 비율도 32.2%에 달했다.
사업주 고령화도 한식업계가 안고 있는 과제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한식점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6.7세로 전체 일반음식점 평균 53.7세보다 3세 많았다. 사업주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커피 전문점 46.4세와 비교하면 10세 이상 차이가 난다.
연령 자체를 폐업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주의 고령화가 영업 승계와 디지털 환경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조사 대상 한식점 가운데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은 79.2%에 달했다.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한식점의 86.8%는 ‘배달방식을 취급하지 않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백반과 찌개, 구이류처럼 여러 반찬을 함께 제공하거나 매장에서 바로 먹는 것을 전제로 한 메뉴가 많은 데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포장비 등 추가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재료비 역시 한식당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한식점의 기준 매출 5만원당 평균 식재료비는 1만1990원으로 전체 음식점 평균 1만377원보다 15.5% 높았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도 한식당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20년 4조4254억원에서 올해 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탕·찌개부터 불고기와 갈비, 전, 냉면까지 한식 메뉴가 간편식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하지 않고도 한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고령화와 비용 부담에 직면한 지역 한식당들이 다른 음식점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역 외식업계 관 국·탕·찌개부터 불고기와 갈비, 전, 냉면까지 한식 메뉴가 간편식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하지 않고도 한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고령화와 비용 부담에 직면한 지역 한식당들이 다른 음식점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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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월) 1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