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주택시장, 착공·분양 급증에도 거래는 주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전남광주 주택시장, 착공·분양 급증에도 거래는 주춤

[국토교통부 ‘2026년 8월 주택통계’]
착공 159%↑·분양 248%↑ 공급 지표 개선
8월 누계 인허가 물량 7274호 그쳐 44.2%↓
매매·전월세거래도 주춤…완전 회복은 ‘아직'

국토교통부 ‘한눈에 보는 전국 주택건설실적’
전남광주 주택시장에서 신규 공급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가운데 주택 매매와 임대차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반면, 인허가가 위축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전남광주 지역의 주택 착공과 분양, 준공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인허가는 감소했고 매매·전월세 거래도 전월보다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3600호대로 감소했다.

주택 건설 실적 가운데 착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전남광주 착공 물량은 3600호로 지난해 같은 달 1240호보다 190.3%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계 착공 물량도 1만373호로 전년 동기 4009호 대비 158.7% 늘었다. 지방 전체 누계 착공 증가율 25.0%와 전국 증가율 10.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양 실적도 늘었다. 8월 공동주택 입주자모집 승인 기준 분양 물량은 638호로, 지난해 같은 달 분양 실적이 없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했다. 1~8월 누계 분양 물량은 5213호로 전년 동기 1500호보다 247.5% 늘었다.

실제 입주가 가능한 준공 물량 역시 증가했다. 8월 준공 실적은 1460호로 전년 동월 246호보다 493.5% 늘었다. 다만 1~8월 누계 준공 물량은 8460호로 전년 동기 1만3659호 대비 38.1% 감소했다. 월간 실적과 누계 실적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공급 추세를 판단할 때는 향후 준공 물량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주택 인허가는 감소했다. 8월 인허가 물량은 174호로 전년 동월 260호보다 33.1% 줄었다. 1~8월 누계 인허가 물량도 7274호로 전년 동기 1만3029호 대비 44.2% 감소했다. 착공과 분양이 늘어난 것과 달리 향후 주택 공급의 출발점인 인허가가 줄어든 만큼 중장기 공급 흐름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주택 거래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나타났다. 8월 전남광주 주택 매매거래량은 2982건으로 전월 3724건보다 19.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2809건과 비교하면 6.2% 증가했지만, 최근 5년 평균 8월 거래량보다는 17.7% 적었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장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거래 회복이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월세 거래도 감소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6655건으로 전월 6962건보다 4.4% 줄었다. 전년 동월 7654건과 비교하면 13.1% 감소했으며 최근 5년 평균 8월 거래량보다도 16.1% 적었다.

미분양 주택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말 기준 전남광주 미분양 주택은 3642호로 전월 3716호보다 74호(2.0%) 줄었다. 2024년 말 4840호까지 늘었던 미분양 물량은 2025년 말 4119호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도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134호로 전월보다 1.3%, 지방은 4만9998호로 2.5% 증가해 전남광주와 대조를 보였다.

다만 미분양 감소만으로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규 공급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실제 거래가 뒷받침되는지, 인허가 감소가 향후 공급 물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남광주 주택시장은 착공과 분양이 늘고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공급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매매·전월세 거래 위축과 인허가 감소 등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실수요로 이어지고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을지가 향후 주택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