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취임 100일…‘내각조정자로 경계없는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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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낙연 총리 취임 100일…‘내각조정자로 경계없는 소통’ 행보

‘문제해결형 내각’ 꾸려 현안 기민하게 대응
‘막걸리 소통’ 실천…SNS로 국민과 소통도

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호남 출신의 이낙연 총리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각종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중량감 있는 목소리를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리는 매주 목요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내각의 ‘조정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매주 월요일 이 총리와 정례 오찬 회동을 통해 현안을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차관급 30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도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하도록 했다.

여권의 ‘삼각편대’인 고위 당정청 회의도 이 총리 취임 닷새 만에 열려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랐고, 지난 5일에는 북한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긴급안보 당정청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총리는 “국무위원과 그에 준하는 자리에 대한 제청권이 총리한테 있지만, 최종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고 저와 상의 없이 임명된 국무위원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취임 직후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터지자 ‘콘트롤 타워’가 자신임을 분명히 밝혔고, 가뭄과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또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군산조선소 중단 대책, 수능 절대평가 도입 논의, 살충제 계란파동 수습, 공관병제도 폐지를 포함한 갑질 대책과 생리대 등 생활화학제품 안전대책 마련도 주도했다.

이 총리는 현안점검조정회의를 국가 중요정책 조정과 주요 현안 대응 등 ‘문제해결형 내각’의 핵심 회의체로 운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실제 자유롭게 토의·건의가 이뤄지고, 이 총리도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는다.

이 총리는 주요공직자에게 국민에 대한 정책 브리핑을 강조한다.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는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격의 없는’ 소통으로 네티즌들로부터 ‘여니’라는 애칭을 선물 받았다.

이 총리의 페이스북페이지 팔로워는 3만2000 명으로, 역대 총리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이고 정치권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TV뉴스 생방송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현안을 직접 설명한다.

또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국회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막걸리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총리는 ‘민심을 직접 듣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비공개 막걸리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총리가 이처럼 ‘일상적 국정’과 내각을 챙기고 있으나 야권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책임총리로서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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